님들의 글을 읽다 보니 신혼시절 실수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신혼초 살던집의 주인아주머니가 시장에서 닭장사를 하셨어요.
없는 요림솜씨에 닭도리탕 한다고 닭사러 갔더니,아주머니가 동그랗게
생긴것을(닭똥집)을 많이 주시데요.
그게 뭔줄 알았으면 좋았을것을....
이것저것 갖은 양념에 작품을 만들어 놓으니 맛도 제법 그럴싸하데요.
저녁에 친구데리고 퇴근한 남편앞에 쑤~욱 내밀었죠. 내 작품을......
처음 솜씨치곤 괜찮다면서 잘 먹더니,
뭘 건져내면서 이게 뭐냐고.......
뭐겠어요. 속 안들어낸 닭 똥집이지........
신랑이랑 친구랑 배꼽을 잡고 웃고.......
난 무안해서 어쩔줄 모르고.
직장생활만 하다 결혼한 저에게 닭똥집을 반으로 갈라서 깨끗이
씻어야 된다는 걸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더군요.
지금이야.제사까지 알아서 잘 하는 베테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