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데 참 재미있는 표현이 있었다.
아내는 공기같고, 애인은 청량음료 같다나?
정말 공감가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공기는 우리가 늘 호흡하면서도 그 존재 가치를 잘 모르고, 고마운 줄도 모른다.
아내의 존재도 그렇다.
늘 가정의 구심점으로 존재하면서도, 그 존재의 소중함을 남편들은 잘 모른다.
어느 날 아내의 자리가 '빈자리'로 있을 때, 그때야 남편들은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애인은 청량음료 같단다.
목마를 때 마시면 너무나 상큼한 청량음료.
그러나 청량음료는 일시적인 시원함은 줄 수 있으나 결코 갈증을 풀어주진 못한다.
오히려 마실수록 더 갈증이 난다.
또 건강상으로도 청량음료는 우리 몸에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다. 그러나 청량음료가 없다고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진 않는다.
그러니 아내와 애인의 소중함을 어찌 비교할 수 있으랴.
그러나 공기도 공기나름(?)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공기가 신선할 때, 비로소 공기는 공기다운 것이다.
그러니 늘 신선한 공기가 되도록 열심히 환기도 잘하고, 늘 푸르름이 가득한 가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아울러 이 비유는 꼭 아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편과 애인'이라는 제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볼까요.
자신은 신선한 숲의 공기일까요?
아님 조금은 답답한 탁한 공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