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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살아여..(에구.아리님 글밑에 붙인다는것이...캥캥)


BY 쟌다르크(에반) 2002-03-29

저도 화가 나면 확 나가버리거든요.
쩝...참 갈데가 없더라구요.

혼자 맥주집에 들어가자니 그렇고..
아이 데리고 새벽까지 할인점에 있어봤는데
와...나중에는 죽겠더라구요.

집에 들어올려는데 세상에 비상 문고리까지 걸어놓고
키로 열려니까 턱 하고 걸리는데
내가 턱 하고 넘어지는줄 알았잖어여...

테레비젼 켜 놓고 혼자 누워있던 신랑.
벌떡 일어나지도 않고 슬슬일어나더니
문 고리 옆으로 제끼며
아이만 받아 앉더니
무식한 느그 엄마땜에 니가 욕본다...아이구 내새끼
하더라구요..

욕실에 앉아 눈물 펑펑 받아내고 있는데
고마하고 나온나...

식탁위에 시원한 맥두 3병이 굽지도 않고 대충 잘라논 햄하고
놓여져 있더군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술 만먹고 잤지만
뭐...이러구 살지..어떻게할껴..
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자는 신랑 머리 위에서
주먹을 쥐어 박았다 엉덩이로 뭉갰다 혼자 난리를 치다가
에구에구...힘들어서 그냥 잤죠.

미우나 고우나..신랑..이라는 말..
에구에구...참고 말지 뭐....하면서.

사는건 다 비슷비슷하네요..우리 알콩달콩 살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