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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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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지못한 가슴속 응어리를 풀고


BY 물안개 2001-04-01

언제 부터인가.....
무엇에 홀린듯 가슴이 답답하고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무얼하고 이나이를 먹었을까?

이럴때면 시골에 사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순아!
나는 왜이렇게 답답하고 만족스러운게 없을까"?

"언니!
우리 형제들은 배워서 그걸로 풀어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끼를 발산하지못해, 그러는게 아닐까"?

맞어!
바로 그것이었어....배움에 대한 갈망, 한.

배워야할시기에 먹는것부터 걱정해야 했으니 상급학교에(중학교)
진학할 꿈이나 꾸었겠는가?

그래 한살이라도 덜먹어서 배워야해 기여코 배울꺼야!
그런데 저무서운 호랑씨에게(호랑이)어떻게 허락을 받아내지?

호랑씨가 기분이 좋은 어느날 쬐끔 애교를 부려가며,용기를 내어
"여보 학원에 다니면서 배우면 안될까요"?
"그래? 당신이 알아서해"! 여보고마워요!

내가23년을 저남자와 살아오면서 당신이 알아서해 라는 말은 아마도
그때가 처음 이리라....

그때서 부터 공중에 부웅 뜬기분으로 신문마다 뒤져서 학원마다 전화
를 걸어봤지만 내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다닐수 있는 학원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어느날 무심코 앉아 반회보를 보고 있는데 눈이번쩍뜨이는 광고
한토막!
청암주부학교 학생모집!

행운의 여신이 너그동안 고생많이 했으니 이제 숨좀쉬어라 하고 나를
위로하듯.
일주일에 3번만 학교에 가면되고, 12시에 끝나고, 학비는 저렴하고,
1년동안 다니면서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하면 고등부로 올라갈수있고,

나에게 이렇게좋은 기회가 또있을까?
무조건달려가 입학절차를 밟고 예비소집일을 지나 드디어 입학식전날
호랑씨에게 "여보 내일 학교에 입학식날이예요"

우짠일인지 구겨지는 호랑씨인상 워째 심상찮타?

입학식날 아침! 여보 입학식에 갔다가 바로 가게로 갈께요.
"아니 누가 못배웠다고 구박을 했나 다늙어서 배워가지고 어디에다
써먹을려고 그시간에 차라리 수영을 다니던지 약한몸을 해가지고 어
떻게 식당일하고 학교는 다니겠다는거야"?

아이고! 저화상!
웬일로 순순히 배우라고 하드라니.

저~기차 화통 삶아먹은 목소리하고,연애할때는 그렇게 우렁차서 좋던
목소리가....
아이고!
한순간 만이라도 이창살없는 감옥에서 탈출좀 했으면.....

그때부터 사정도 해보고 울며불며 매달리고 "여보 당신은 못배운 한
이 얼마나 서러운지 당신은 모를 거예요?
내가 학교 다니면서 식당일도 지장없이 열심히 할께요. 그러기를
2~~시간여.
"석아! 네엄마 학교에 데려다줘라!"
아니여 아니여 나혼자 갈수있어!
울어서 빨갛게 충혈된눈 흐트러진 머리 나는 학교로 내달렸다.

혹시 입학식이 끝나면 학교에서 안받아줄까봐,
다행이 입학식은 끝나지 않았고.
조용히 뒷자리에 않아 기쁨에 눈믈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반배정과 책을 받아들고 교실로 돌아와 넓은 운동장과 고만
고만한 삶을 살아온듯한 중년의 주부들과 무었보다 부끄러울것이
없는 누구나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라는것.

오늘은 이만 줄여야 되겠습니다.가게에 나가봐야되거든요
모처럼 일찍일어나 (7시)글이 술술잘나와서 대단히 만족스럽게 저장을 시켰는데 아뿔사 모두 사라져버렸지 뭐예요?
아마도 닷컴 초년생이라서 실수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