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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랑이는 떠났습니다.


BY 모딜리아니 2000-08-12

이틀동안의 무지한 더위......
미용실에서도 그 더위의 열기를 받은 탓일까??
머리카락은 더욱 오그라져있다.
오늘의 신랑이...출근하고 얼마 안된 시간에 느닷없이 포항엘 가잰다.
나는 여러가지로 지쳐서 올만에 쉬고 싶어 아이들을 수영장으로 보내 놓고 겨우 몇 장의 책장을 넘긴것 밖엔 없는데.....
"난 그 팀과는 왠지 뭔가 안맞아 싫다. 아이들이나 데리고 가세요."라고 하곤 전활놓았다.
삐친걸까??...아침의 그 전화이후 감감 무소식......
5시가 가까워 와서 아이들을 수영장에서 데리고 나와서 이른저녁을 먹이고 있는데.....전화가 왔다.
"집인데 배가 고프다"고.......아쉬운데로 재빨리 곰탕을 주문해서 싸들고 들어갔다.
밥을 한그릇 뚝닥하고도 갈기미가 안 보이더니...빵빵거리는 소리와 함께 친구들이 들이 닦쳤다.
차한잔을 마시고 남자 5명이 횡하니 떠났다.
나때문에 다른 가족들도 따라 나서는걸 포기한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내 맘을 멀리하고 조금전에 신랑이는 나를 두고 포항으로 떠났다.
자기야~~~~~~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