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6년동안 애둘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 요즘 많이 우울했다.
둘째가 3살,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는지 요즘은 내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건만 이렇게 허전한건 왜일까?
그동안 외출한번 편하게 못하고 밥한번 제자리 지키며 못먹고
영화 한편 보기를 몇년에 한번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내 삶이 애처로운건 왜일까?
난 그렇게 우울하게 지냈다.
그러면서 접한것이 인터넷. 아줌마
나만 그렇게 사는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난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많은 분들의 사는 얘기만 엿봤다.
이러지 말아야지.이러지 말아야지 하는것도 마음뿐.
늘 우울하고 벗어나고 싶고. 나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뿐.
얼마전 난 너무나 답답하여 책대여점을 찾았다.
6년만인가 보다.
어느책을 골라야 할지. 누구의 작품을 골라야할지.....
그동안 나자신에게 너무 무심했음을 절감했다.
애들 키우느라고 하기엔 너무나 궁색하지 않을까?
난 대여점 아줌마의 권유로 소설책 한권과 애들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빌렸다.
책한권을 들고 나오면서 난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나를 위해 조금씩의 시간을 쪼갤테니까.
그동안 누가 하지 말란것도 아닌데 괜히 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요즘은 다 잠든밤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어 밤이 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