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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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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아내


BY 은빛바다 2002-03-17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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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119소방공무원입니다.
겨울이 되면 그 어느때보다도 근무하기가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남편은 작업복을 집에 가지고 오지 않기로 유명합니다.혹 소방대원은 \"집에 있는 부인이 이걸 봐야(불길의 화염속에 있던 옷이 어떻겠습니까?연기의 냄새가 배어..)바깥에서 얼마나 고생을 하는 지 안다\"라고 얘기 한다지만..남편은 그럴 때마다 남자가 아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지.. 하면서 절대로 집으로 안가지고 옵니다..
제가 딱 2번 근무복을 제 손으로 세탁을 해 보았습니다...강원도의 화재를 진압하러 가서, 이틀후 돌아온날 과 ..새벽에 큰 화재가 나서 소방서 에서 대충 몸만 씻고 퇴근 한 날 ..이렇게요..
욕실에서 전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예전에 저의 시어머님이 그랬듯이
예전에 저의 남편의 여동생이 그랬듯이...
아들은 ..오빠는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까??
이 하얗던 내의가 까맣게 그을리고 .근무복이 그을음 냄새로 범벅일 때 살갗은 얼마나 고통을 참아야 했을까? 떠올립니다..
그걸 아는 남편이기에 근무복을 소방서 안에서 다른 대원들과 같이 세탁기로 빨래를 합니다..
집에 와서는 비상벨 소리를 잠시 잊은 채 편히 쉬어야 할 시간에 ..남편은 또 일을 벌립니다..12월에는 장애인이 만든 달력을 팔러 다녀서 도움을 줄려고 마냥 뛰어다닙니다.. 벌써 200부를 팔아서 1부당 5000원해서 백만원을 보냈습니다.
아저씨!!수고했어..한 장애인이 양 팔과 다리를 잘 사용할 수 없으니 겨드랑이를 높이 들고 남편을 툭 치면서 칭찬을 했다고 .. 나름대로 온 몸을 동원해서 의사표시를 했다고 남편이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119소방대원님 모두 올 한 해 정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100원의 이웃사랑에서는 지금 봉사에 참가하실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지트에 가셔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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