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눈발을 동반한 채 문 밖까지 온 봄날을 시샘하고 질투를 하나보다.
여러날의 고민끝에 등록을 취소하지 않고 28일 입학식. 3월 4.5일 인성교육을 마치고 다시 회사에 복귀했다. 밀려있는 일을 순서대로 정리 하고 잠시 나를 다시 다잡아 본다.
시 체육관을 빌린 입학식은 그야말로 새내기 신입생들로 가득하고 나는 다시 내 몸이 움츠려든는걸 참느라 심호흡을 몇 번이고 했다.
4.5일(1박2일) 교육에서는 학교 소개와 교수님 소개 등 여러가지 진행이 있었고 저녁에는 밖에서 촛불을 켠채 지나온 나를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적극적이고 활기찬 나를 만드는 시간도 있어 나는 생각이 많았다.
1박 마지막 코스인 자기소개에서는 간호 조무사 출신이 정식 간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교에 온 경우가 많았고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간호과에 입학한 경우도 있었다.
나이는 25.6세도 있고 나는 그 정도만 나이만 되도 얼마나 좋을까?
이미 주사위는 던저졌다.
간호과 야간에서 이제 왕언니로 나는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