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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45) 아! 여자의 나이


BY 하늬바람 2002-03-06

"오늘은 우리 마누라 생일이야."

"몇살인데?"

"스물다섯 번째 생일이 세 돌 되는 날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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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my wife's birthday."

"How old is she?"

"This is the third anniversary of her 25th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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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몇 마디]

위의 유머에서는 도대체 부인의 나이가 몇 살이라는 얘기인가? 스물다
섯? 세 살? 아니면 25 x 3을 해서 75살이라는 얘기? 얼마 전까지만 해
도 이런 글으로 보고 헷갈리지 않았는데 나도 잘 계산이 안된다. 나도
이제 때때로 건망증이 와서 나이를 먹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이상하게
도 여자의 전화번호와 이름은 잘 잊어 먹지 않아서 내가 생각해도 신
기할 뿐이다. 이 능력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빌고 빈다.(ㅋㅋㅋ)

아무리 "탈모"라고 써붙여도 여자들은 극장에서 모자를 벗지 않는다.
캄캄한 밤중에 썬그라스를 쓰는 것 하고 똑같다. 자기의 미모를 위해
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듣지 않는 것이 여자의 강심장 아닌가? 이때문
에 뒤에 앉은 사람이 스크린의 영상이 아니라 여자의 모자만을 감상하
고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극장 지배인은 아이디어를 하나 냈다. "탈
모"라고 쓴 팻말 바로 밑에 "단, 노인은 써도 무방함"이라고 덧붙인
것이다.

그러니 효과 110%였다. 왜냐면 모든 여성이 그 팻말을 보자마자 모자
를 벗었고 더불어 누가봐도 노인인 사람들도 모자를 함께 벗었으니 말
이다.

이 유머는 여자들이 얼마나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 하는가를 풍자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여자의 나이 가운데 가장 긴 것이 29세"라는 말
이 있다. 여자의 나이는 초등학교의 산수에서 나오는 계산법이 적용되
지 않는다. 29세 다음에 30이 되는 것이 아니다. 계속 29세로 버티다
가 40이 넘으면 그때서야 39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나이는 29
살부터 10으로 떨어지는 30, 40, 50살이 없어지는 것이다.

"여자의 나이는 고무줄과 같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연예인들은 나
이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장소에 따라서 나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10
대 팬들 앞에서는 10대가 되고 조금 나이가 들은 사람들과 얘기를 할
때는 약간 나이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니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
다 하는 것이지. 어떤 여자 연예인은 데뷔할 때도 19인데 몇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10대인 19살이라고 한다. 하기야 열광하는 10대들의 환
호와 열광을 먹고 사니 "20살"이라는 말을 하기가 죽기보다도 싫을 것
이다. 그러니 여자의 나이를 누가 믿겠는가? 차라리 정치인의 공약을
믿는 것이 낫지.

그래서 여자의 나이에 관한 유머가 많이 있다. 즉 얘기꺼리가 되는 것
이다. 말이 안되는 것도 반어법이라고 해서 유머가 되지만 말이 안되
는 것을 꼬집는 것도 재미가 있으니까 사람들의 입에 오느 내리는 것
이다. 특히 영원한 동반자이자 적수인 남자들이 그 점을 지나칠리 없
지. 페미니스트인 이 느티나무도 이렇게 좋은 꺼리 삼아 손가락을 놀
리고 있으니 다른 남성우월론자야 말해서 무엇하랴.(너,아부 되게 한
다?!)

집집마다 찾아 다니면 호구조사를 하던 청년이 어는 집에서 주부에게
나이를 물었다.

"어디 계산좀 해봅시다. 결혼했을 때 저는 18살이였고 빠깥양반은 30
살이였어요. 그이는 지금 60살이니까 그 때 나이의 두 배가 된 셈이네
요. 그러니 전 18살의 두 배인 36살이 되는 군요."

아니 이것은 달나라식 계산법인가? 도대체 미적분과 확률을 공부한 나
도 이런 간단한 나이 계산이 되지 않는다. 여성은 복잡한 것을 싫어해
서 수학에는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렇게 덧셈과 곱셈이
얽히고 설킨 나이 계산만큼은 이상하게 잘하는 가보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여성 대통령과 수상이 많이 있다. "여자는 신발의
앞뒤만 구별할 수 있으면 된다."라고 천대하던 시대와 비교하면 얼마
나 발전한 것인가.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남자의 어머니가 여성이고
인구의 절반이 여자인데 여자 없는 남자를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겠
는가. 우리나라도 이제 여성대통령 출마자가 나온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유머는 여자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도 젊음을 택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언젠가는 여자가 미국 대통령이 될 걸세."

"설마 그런 일이 있을 라구. 대통령이 되려면 나이가 서른다섯을 넘겨
야 하는데 서른다섯을 넘겼다고 말할 여자가 있을까?"

아! 여자의 나이. 여자는 29살 이후로는 나이 먹는 것이 정지되면 안
되나. 아니면 나이는 먹되 젊음은 그대로 유지된다면 좋겠다. 참, 그
러면 남자도 같이 늙지 말아야 된다. 왜? 늙은 신랑이라고 구박덩어리
가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