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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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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벗자...나를 사랑하는 방법


BY 바다 2002-03-06




<우린 누구나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페르소나--나를 감추기 위한 가면)



요즘 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되돌아봐야할 적당한 시기가 오고

그 시간을 잘 정리해야 남은 삶을 새롭게 시작할수 있다고 한다

바로 지금이 그때인거 같다

더 이상 한걸음도 나아지지 않는 내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 보아야 할 두려운 시간...

우린 가끔 나도 내지신을 모르겠다고 말할때가 있다

그러나...

사실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고싶지 않은것은 아닐까?

자신의 모습은 가면속에 감춰둔채,지금 이모습이 진짜 내모습이라고 스스로에게 속고있는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페르소나(가면)를 신뢰하며 살아가지만,

더이상 나아갈곳 없는 정체된 자신의 삶이 보이는 그 순간이 오게되고

바로 그때가 거짓된 자신,즉 페르소나를 벗어던져야 할 때인것이다.

.

.

.


<난,나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지고 싶다.> 



(지나친 이타는 자아존중감의 부재이다)


나는 타인에게 내 불편함을 잘 드러내지 않는편이다

내가 좀 불편하고 말지,하며 모른척 아닌척 지나칠
때가 많았다

또한 그와 비례해서 난 가능한 타인에게 불편함을 끼치지않기 위해

지나치다 싶을만큼 남을 배려하고 눈치보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혹 나는 다른사람에게 착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혹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 행동들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사랑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고 내곁에 있어줄거라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자신이 없었던 결과이다

자신을 속인채 타인이 요구하는 삶을 살아야할 만큼 자기존중감이 부족했던 탓이다

그러니 난 늘..타인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어했고 영혼의 자유를 갈망했었다

진짜 나...

지나친 배려보다는 내것을 챙기고 싶고 불편함을 참기보다는

인정머리 없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불편하다고 말할줄 알고

지나친 도덕적 우월감에서 벗어나 일탈을 저지를줄 아는 나.

그것이 진짜 나다, 진짜 내가 원하는 나이다..



(나르시시즘)




"난 너희들과 달라! 난 너희처럼 막말하지도 않고,천박하게 웃지도 않아!"

"최소한 난 너희들보단 많이 배웠고 지금도 한달에 한권씩은 꼭 책을 읽어!"

어쩜 그렇게 니몸에 관심이 없니? 옷이 그게 뭐야!"
그러니까 아줌마를 무시하지!"

"난 절대 너희들과 하나로 묶여서 아줌마들로 불리고 싶지않아!"

그래서 난 사람들 앞에서 크게 입벌려 웃고싶지 않고
때로 몰려다니며 큰소리로 말하고 싶지않다

가끔 책방엔 가줘야 하고 좀더 수준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며 인터넷을 뒤지기도 한다

아무렇게나 입고는 시장도 갈수없고

가끔은 "아줌마"라 불리는것에 히스테리를 부리기도 한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고약한 페르소나이다

오히려 내무의식은 내가 얼마나 못난사람 인가를 너무도 잘 알고있다

그들과 전혀 차별성이 없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것을...

그래서 내겐 사람들과 차별화된 페르소나가 필요했을 것이다 

내 무지함을 들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남에게 책잡히는것,못한다는 소리를 듣는것에
유난히 예민했던것도

바로 그런 콤플렉스 때문일 것이다




(친구를 만드는 일은 진짜 나를 보여주는 일이다)



난 낯을 많이 가린다

첨 만나는 사람에게는 나를 잘 보여주지 못한다

(가끔 맘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 쉽게 친해지기도 하는데

그건 결국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즉 콤플렉스와 콤플렉스의 만남이랄수 있다)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그 밑바닥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그사람이 나를 좋아해줄까? 내 호의나 관심을 받아줄까? 라는...

거절당할까 두려운 것이다

내겐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점이 없다는 자괴감이 늘 나를 망설이게 한다

그리하여

쉽게 다가가지 못하면서 누군가 내게 다가와주길 바라는 이중심리를 갖게 된다

사실 내무의식에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호수처럼 출렁이고 있을것이다

좋아한다면 내모든것을 보여주고 내가가진 많은것을 나눠주고

함께 웃고 함께울수있는 마음이 봄햇살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는 그런 사람일것이다

다만 두려움이 그런 내 진짜 모습을 억누르고 있을 뿐이다




<내가 보이니 타인이 보이고 또한 세상이 보인다>




(상처를 보살피자)


누구에게나 콤플렉스가 있고 감추고 싶은  진짜 모습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무의식은 가면을 쓴 자신에게 말하고 싶어한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모른척 하지말라고...

무의식속에 억눌려온 진짜 자신을 인정하고 보살펴 달라고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사실 우린 쉽게 상처받고 쉽게 허물어진다 

그리고 쉽게 그 상처로부터 도망가곤 한다

그리하여 설사 의식속의 나는 그 상처를 잊었다고 해도



무의식속에 감춰둔 그 상처들은 늘 우리의 의식세계를
끊임없이 헤집고 올라와

현재의 삶을 불능으로 만들고

몸을 아프게 하고 정체성을 상실한채 표류하게 만든다

더이상 발전없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느낌...

그것은 다름아닌 무의식속의 상처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는 소리임에 다름아닌것이다



(내가 변해야 한다)



내안의 나에게 귀기울이는일,참된 나자신을 알아내는일은 분명 괴로운 일이다

너무 괴로워 어쩜 벽에 머리를 찧는일이 더 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페르소나를 벗어던지지 않고는 
내자신이 변할수 없고

내가 변하지 않고는 세상이 변할순 없다

결국 내가 변해야 하는것이다

그래야 내삶도 변하고 분명 지금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볼수있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내 무의식속에 억눌러 두었던 그 상처들이

삶의 추진력이 되어 나를 성장시킬수도 있는것이다




(삶은 사랑이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를 인정하고자 한다

그럼 그것이 모두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내가 써야만 했던 가면이었음을 알게 된다

내자신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사실...

우린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한다

갓 태어난 아기가 배냇짓을 하는것도 사랑받기 위한 본능이라고 한다면...

결국 사람에게 사랑은 본능이고 욕구이며,모든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것이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무의식속에 분노가 쌓이고 제대로 분출되지 못한 분노는

그 사람의 일상을 불안하게 만든다

또한 제자리에 제대로 분출되지 못한 분노는 엉뚱한 곳에가서 화풀이를 해대곤 한다

결국은 사랑이다

사랑이 삶인것이다



<나를 사랑하자>




난 나를 사랑해주고 싶다

나를 사랑할수 있어야 타인을 사랑하는것이 가능하다

이제 나,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고...

노력할것이다




난 이제 나를 사랑하게 될것이다










지금의 내가 좋다...
바다의 이야기...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