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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식히고싶어 떠나는 녀자★


BY 먼산가랑비 2002-02-27



★슬픔을 식히고싶어 떠나는 녀자★


어제는 눈비가 하늘에서 여기로 온다 마음가벼운 눈비가 하늘에서 온다 어제저녁에 몰아친 폭풍같은 휘말림에 난 아침부터 온몸이 눅눅하고 무겁다 그무거운 낱알들이 이젠 견딜수 없어 알알이 맺혀인는 그 송이들을 털쳐내어 온세상에 서럽고 애달프게 흩어져온다 가슴가득 웅어리진 뭉텅이를 모으고 모아 매일매일 화독에 올려놓아 가슴데인사람이 그 아픔으로 깜깜한 밤이면 늘 잠들지 못해 서성거리고 허둥거린다 꿈나라를 못간채 서성이며 나돌던 슬픔이 방안가득 불가마같이 활활타서 까만밤내내 방황을 하면서 울부짖는다 더워서 추워서 뒤척이던 내 응어리들 저아래 천길로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 저하늘 저끝까지 악다구니쓰면서 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소리지른다 오늘은 슬픈 햐안눈이 하늘에서 내린다 --★슬픔을 식히고싶어 떠나는 녀자★★슬픔을 식히고싶어 우산받고 떠나는 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