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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어른의 두뇌를 가지고 있는가?-


BY 박 라일락 2001-03-21

지난지교님의 사랑스러운 토끼 빈.
그리고 노르웨이님의 사랑스러운 토끼인 삼돌이.
그 두 어린이는
지금의 어른이라고 자칭하는 라일락보다 훨씬 영리하고 현명하다.
어째서?
그 아이들은 천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자라는 아이들은 더더욱 아니잖은가.
자기 수준에 딱 맞게 훌륭하게 잘 자라고 있기 땜이다.

헌데 지금의 박 라일락이란 뇨자?
자신의 환경이 어떤 울타리안에 있음에 당연한데 적응을 하지 못하고
벗어나려고 안간 힘으로 소비해 버렸잖은가...
자기자신을 망각한체 말이다.
한마디로 욕심에 꽉 차서 마음 자체를 비워지 못하고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꽃피고 새가우는 봄이오면 억수로 좋을줄 알았다.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을줄 알았던 나의 우둔함이여.
그런데 나의 마음은 텅 빈 체 허공에 적을 두었고,
돼 먹지도 않은 공상속에서 나를 잠재우려고 하니...
진짜 내가 어른의 두뇌를 가지고 이러하는가?

내 자신이 얼마던지 속 삭힘을 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고
며칠 여행을 했었고...
돌아오는 그 길은 길 떠날때 보다 더 참담했었다.
집을 비운 그 자리에는
집 비운 그 시간보다 더 많은 일거리가 나를 질책하니
도체 내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 한담........
난 아직도 봄 바람을 잠재우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가?

삼돌이,빈.
두 아이들아.
너희들은 나의 스승이란다.
지금 보다 더 잘할려고 노력 할 필요가 없구나.
너희들 나이에 맞게 아주 현명하게 지금 성숙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