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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33) 약혼녀가 파혼 선언한 사유


BY 하늬바람 2002-02-22

약혼을 취소한 이유를 묻자 아가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 따위 남자한테는 아예 생각이 없어요. 그 동안 아주 잘 나갔었죠.

그런데 자동차를 샀는데 보니 안전벨트를 하나밖에 달지 않았지 뭐예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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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a young woman was asked why her engagement to a man had
been broken, she replied: "I want no part of a fellow like that.
Everything was going along nicely until he bought a car and had
one seat belt installed in it.

(참고)
want no part of : ∼을 조금도 원하지 않다, 전혀 생각이
없다.
install : 장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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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몇 마디)

약혼을 했다가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을 파혼(破婚)이라고 하고 결혼을
했다가 헤어지는 것을 이혼(離魂)이라고 한다. 인간이 많은 만큼 파혼
과 이혼의 사유도 가지가지일 것이다. 여기서는 약혼녀가 자기의 남
편 될 사람이 차를 샀는데 안전벨트를 하나만 달았다 해서 파혼을 선
언하고 있다. 자기 아내 될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과 어떤 여자가 평생을 함께 하려 할 것인가. 파혼을 당해도 싸지.

우리 나라도 이제는 운전자는 물론이고 옆에 탄 사람도 반드시 안전벨
트를 매도록 되었다. 그런데 뒷좌석에 탄 사람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
았을 때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매야만 한다. '96년도에 미
국에 연수를 갔을 때 하숙집 아주머니가 뒷자리에 탄 나를 보고 반드
시 안전벨트를 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안전의식이 몸에 배
어 있음을 알았다. 미국인들은 자동차 없이는 못 살정도로 차가 많고
우리 나라보다 훨씬 더 차가 많지만 교통 규칙 또한 철저히 지킨다.
고속도로에서는 아무리 차가 없어도 제한 속도를 지키고 있고, 또 한
밤중에 마을길 건널목에서도 사람이 없어도 반드시 정지했다 간다.

우리 나라도 이제 시골 구석 구석까지 자동차 도로가 정비됨에 따라
자동차가 고속화되어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시골에 가면 비포장
도로가 있어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명절 때 고향에라도 가려면 꼬불꼬불한 지방 2차선 국도를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리는 운전자가 많다. 당연히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많아서 운전자는 물론이고 차에 탄 사람 모두 안전벨트를
반드시 매야만 한다.

보통 건강한 성인 남자가 전신으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은 몸무게의 2∼
3배인데, 자동차가 시속 40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다가 전주와 같은 것
에 충돌했을 경우에는 몸무게의 16배나 되는 충격을 받게 된다고 한
다. 이 상태에서 다치거나 죽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지. 그런
데 아무리 지방 국도라고 해도 보통 시속 60km이상은 다 달린다. 따라
서 안전띠는 고속운전 때만이 아니라, 저속운전을 할 경우에도 필요하
여 몸무게의 약 30배가 되는 힘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다고 한다.

차 사고는 자신이 당하지 않으면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만 언제든지
자기도 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된다. 지난 구정 때에도 크고 작은
차 사고가 나서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직원 한 명이 구정 날 서울서 차례 지내고 강원도 화천으로 성묘가다
가 내리막길에서 깜박 졸다가 바위에 부딪혀서 뒤에 탄 아들이 턱뼈
가 부러지고 부인과 운전자는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특히나 뒤
에 탄 아들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였
다 한다. 문병을 가보니 아들은 수술전 응급조치로 턱뼈를 철사로 묶
어놔서 말도 못하고 식사도 영양제 주사로 대신하고 있었다.

전국에 계신 아컴님들, 앞뒤 좌석 모두 안전벨트 매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사고는 예고 없고, 자신이 아무리 조심해도 다
른 차가 와서 받는데는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사고는 "어!"하면 벌
써 난 것이고 이미 늦는다고 합니다. 항상 조심운전해서 가족과 가정
의 불행을 예방합시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