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9

그래 그 돈이 먼지 속편 ..(친정편 )


BY 아리 2002-02-21

생각해도 자꾸 웃음이 나온다

친정에 가면 이상하게도

시댁에서 보상 받지 못한 마음을 채우려는

못된 마음이 고개를 든다

이것 저것 챙겨서 내 몫까지 가져온 새언니 한테서 받은

멸치나 김 그 밖에 참치나 식용유 따위

혹시라도 잊을까봐 미리 내차에 가져다 까지 놓는다 ..

흐 흐 흐

언제나 설명절 아니어도

언니는 뭐 가져갈거 있나 잘 생각해바

하고

나는 정말루 뭐 가져 갈거 없나 하고 잘 생각해본다

언제나 그렇지만 우리 친정에서는

같은 형제 같은 자매끼리도

절을 하는데

내가 조카들하고 같은 라인에 서서 절을 하면서

농으로

"저 고명딸 인사 드립니다 세뱃돈 두둑히 주십시여 ...

하 하 하 "

다들 웃으면서 절을 받는데

그 중 네째 오빠가 세뱃돈이라고

애들과 차별을 주고 파란돈 두장을 얼른 꺼내서 날 주신다 ...

이에 질새라

다른 오빠 들도 ..하 하 하 수입 짭잘했다

그런데 유독 둘째 오빠가 파란 돈 한장을 주신다

이를 보던 새언니가 펄 펄 뛰면서

두장 주라고 이르지만

고개를 저으며 안된다고 하시는 거다 ..

거 나야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굳이 세뱃돈을 받을 입장두 아니고 보면 ...

결국은 새언니가 파란돈 한장을 더 얹어서 주셨는데 ...

집에 와서도 자꾸 생각할수록 어찌나 우스운지

젤 부자 오빠가

그래 그 돈 만원 한장이 아까워서 벌 벌 벌 ....

그리고 그걸 채워준 새언니

자꾸 웃습기도 하지만 ..

뭔지 모르게 나도 빚을 진 느낌 마저 든다 ..

같은 형제 간인데두 불구하고 ...

오늘 조카 졸업식에서 만나

오빠에게 슬그머니 그 돈 아니 그이상으로

차비를 건네줄 생각이었으나

내가 그리 한다면

우리 새언니는 울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돈을 얹어서 주는 곤혹을

겪는 사태를 안봐두 뻔하다 ..

그런 저런 생각으로 그냥 돌아 와서는 이내 찜찜해서 전화를 드렸다

사실 이러 저러 해서

오빠가 그날 그렇게 아까와 하는 돈을 억지로 (?)

빼앗아 와서 나는 가슴이 쓰렸다고


그 돈을 잘 두었다가

내 새언니 생일에 고스란히 가져가 꼭 드릴것을 약속한다고 .....

울 오빠 얼마나 좋아 하는지 ...

안 그랬으면 클날뻔 했다 ...헉

그래 저래 돈이란 좋은 거 아닌가 ..

하 하 하 ...

구두쇠 우리형부두 마찬가지 ...

오늘 조카 졸업식에

한양대에서 학부 하고 대학원 하고 같은 날 졸업식을 하면

복잡하여 날을 분리 하여 하는데 ...

졸업식 하는 날 만큼은 ...

대 운동장을 내어놓고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게 하는데두

일단 후문 출입구를 들어 서니

카드를 뽑으라고 했다고 ...

이거 주차비 내라고 하는 거네 뭐 하면서

차 바루 돌려서

머나먼 (?)

다른 곳에 차를 대놓구 오신다 ...그 불편을 감수 하시고

부자는 괜히 부자 되는 게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암 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거신다는 거다 .....

제가 쓸 것이 더 있지만

아고 울 작은 놈이 와서 목을 조르니 ..

담편에 또 써 보겠습니다

좌우간

돈이란 좋은 것인 건 분명한가 봅니다

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