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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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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힌 연인


BY 바늘 2000-10-26


내가 학교 다닐적 늘 단골 지각생은 학교에서 제일 집가까운 친구였었지.
항상 느긋한 마음이, 멀리서 오는 친구들보다 앞서서 머리 긁적이고 들어오던 학교앞에서 젤루 가까운 곳에 살던 그친구...

오늘도 서울의 허파인 우리집 앞 명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다들 멀리서 지하철 타고 또 갈아타고 서둘러 알록 거리는 등산복을 챙겨 입고 출연을 하고 있다.

아! 내가 산에 간게 언제인지~~
생각도 안나네.

이럴때면, 난 어릴적 학교앞에서 살던 단골 지각생 그친구 얼굴이 떠오른다.

남들은 이산을 찾아서 멀리서 저리들 찾아오건만, 난 그저 바라만 보고있다.

물들은 가을 앞산을 어찌 어떤 색이라 단정지어 말하겠는가?
어떤 색으로 저 아름다움을 다 표현하리~

십년을 다녀도 저 안엔 가보지 않았던 길이있다는데 난 그저 언제까지 바라만 보고 있을꼬,

비라도 좀 내리면 시원스레 오솔길이 개울길로 변하고 청솔모가 바쁘게 먹이를 나르는 동화 같은 풍경이 내 앞에 있건만,

오늘도 난 그 아름다운 그녀를 저기두고 이 네모진 사각상자 틀앞에서 사로잡힌 연인이 되어 지낸다.

아!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난 너에게 빠져버려 이제 저 가을로 수놓아진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무시로 보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