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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를 빨며...


BY 안지노 2002-02-21

걸레 !

이는 듣기만해도 찝찝하다.
더러운 것을 닦아주는 깨끗함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보다,
먼저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서 이 걸레가주는 분위기는 어둠의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행주는 걸레가 될 수있어도 걸레는 행주가 될수없다'
등의 금언(?)으로 봐도 걸레가 받는 취급을 가히 알수있다.
특히 사회적인 인칭으로 사용될때 그대상자는 경멸의 대상이며
기피의 대상을 뜻하기도 한다.

이를 역설적으로 받아들인 한 스님은 자신의 별칭으로 이 '걸레'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중생들에게 깨달음 주기도 한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걸레라는 존재는
없앨 수도 없는 필요한 존재다.
사회에선 필요악일지 몰라도 가정에선 필수품이다.

집안청소를 돕다보면 이걸레를 사용하고 빨때가있다.
이때 드는 의문이 하나있다

10원도 쳐주지않을 걸레를 빨기위해 20원이상어치의
물과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경제이론에 맞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래도 다들 그런 비경제적행위를 지속하고있다.
왜 그럴까?
나름대로 해명을 생각해 봤지만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