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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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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목숨인데


BY wynyungsoo 2002-02-17

첨단을 달리는 이 시대에 입각해서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해 있는 시각의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극단적인 처방의 비극을 접하고는 아연실색이란 말이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을 하게 했다.

자매를 둔 종가 댁 며느리가 스스로 생을 포기했다고 했다.
아니! 봄 농번기가 되면 밭에다 종자를 뿌렸을 때에, 백 두 종자를 뿌린 밭에서는 메주콩의 싹이 트는 것은 자명한 사실임인데... 왜? 자신이 희생을 자초했었는지...

왜 자신의 책임으로만 전가를 해서 그렇게 엄청나고 무모한 극단의 처방으로 귀중한 목숨을 초개같이 포기했을까! 하는 아이러니한 의구심도... 조간신문에서 접한 종가 집 며느리인 한 가정주부의 비보는 가슴을 저미게 했다.

아들!? 아들이 뭐 길래! 그리고 아니! 이제 겨우 자매를 둔 주부가 왜 끝까지 시도를 해 볼 일이지?! 왜 중도에서 포기를 했을까! 하는 것도 좀 그렇고... 아니면, 종 부라는 부담감에서!?... 아니면, 은연중에 칭칭시아 시댁어르신들께서 은근히 압력으로 인한 두려움에서!?...

또 아니면, 오매불망 아들을 그리던 나머지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있다가 순간적인 실수로 저질은 사건인지!... 아니! 그리고, 왜 며느리인 자신만의 부덕으로 생각을 했었는가 가?...

예를 들어서 밭에다 종자를 뿌린 사람은 누구인데... 엄밀히 따지자면 종자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자명한 사실일텐데...

그리고 앞으로는 여성이란 직함이 한 수위로 올라앉는다고 하던데...
꽃 띠의 여성의 수효 부족으로 며느리 맞이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로... 둔갑을 하는 세태의 조류를 탄다고 하던데...

요즘 유머어의 한 예를 들자면, 아들 낳으면 승용차 타고, 딸을 낳으면 비행기 탄다고 하는 유행어도 있는데, 왜? 왜? 왜? 그랬을까!! 자매가 아닌 다섯 자매를 두었던들 어떤 장벽도 없었을 진데...

동방예의지국에 유교사상의 조류의 압박으로 희생된 여심이 아닌가 싶음에...참으로 애석하기 그지없으며, 청춘의 나이가 가엾고,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는 사건임이니... 같은 동성 입장에서 가슴을 마구 할 켜 댔다.

조간신문기사에서 접한 황당한 기사는 못 내 안타깝기 그지없었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