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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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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일까?...악연일까?...


BY 미소 2002-02-15

사람들의 인연은 어디 에서 어떻게 와서
어디 에서 어떻게 끝을 맺는 걸까?

그저 아는 사이로 지내는 인연들...
부부의 인연은?...

남편의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동창인 그 친구는
가정을 가지고 있지만,

성실치 못한 가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 직장에 오래 있지를 못해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만들기에
부인이 경제를 맏아야 할 지경이였으니...

자연... 그래서 오는 불화로
부부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을 했고,
함께 살고 있을 뿐 남남 같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 쯤 사업을 시작을 했고,
전망이 있어 보여
모두들 이제야 사는 것 같이 살 것이라고 좋아들 했었는데....

그만...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건강에 좋은 것 보다는
나쁘다는 것을 더 많이 한 이유에 있다 한다.

술을 즐기고 담배는 골초 였고
토요일이면 재미로 하는 것이지만
고스톱으로 밤을 새우기도 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으니.....

쓰러진 후 2개월간 의식 불명이였고,
병원에서는 가망 없다고,
기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의식을 찾았으나,
몸 상태는 엉망이였다.

반신 불수에 몸은 전혀 가누지를 못하는 상태이고
말도 전혀 하지를 못했다.

부인은 망연 자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했고,
직장을 가지고 있어서 자유로운 몸도 아니였다.

그렇게 병원 생활이 시작이 되었고,
1년여를 병원에 있었다.

병원비는 감당이 안되고,
아이들을 한참 공부해야 할 때이고...

보통 사람들이 그 상황이면
얼마나 어디 까지 견디어 낼 수 있었을까?....

긴 병원 생활이 였으나 큰 차도는 찾아 보기 어려웠고...
부인은 한방 병원으로 옮겨 가면서 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 우린 의아해 하기 까지 했다.

그렇게 쓰러진지가 7년이 되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말하는 것은 알아 들을수 있게 되었지만
몸은 혼자 움직이기 어렵다.
눈도 한 쪽은 볼 수 없게 되었다.

부인은 그 어려운 상황에도
직장을 놓을 수 없었고,
집과 직장을 오고 가면서
그렇게 7년을 간병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무뚝뚝하고 표현이 없는 그 부인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 동안 우리가 보아 왔던 둘 사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아픈뒤의 보살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 일까?...

남편은 그 아픈 친구를 자주 찾지는 못한다.
한 달에 한번 정도...
그리고 명절 때...

요번 설 명절 때 찾아 갔는데
어눌한 말로 이런저런 얘기를 한 참을 한다.
얘기 중에 마음 아프게 하는 말에
어찌할바 모르게...

"내가 나면...갈 곳이 많아..."
하기에...

어딜 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고향을 더듬기 시작을 한다.
기억력은 아주 또렷한 것을 느끼게 하는 말로...
어릴때 얘기와 서울에 언제 왔다는 얘기 등을 정확하게
하면서 그 모든 곳을 다 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남편은 내가 데려다 준다니까
필요 없다고..내가 운전하고 갈거라고...
희망도 없는 긴 병에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 할까...

아픈 마음을 뒤로 하면서 왔지만..
나는 그 곳을 갔다오면,

그 부인과...남편 친구는 어떤 인연일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부인 쪽에서는 악연은 아닐까?...하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