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방 여러분들!
모두들 명절을 잘 보내셨어요?
저는 설 인사를 하자마자 당분간 이별인사를
해야겠네요. 남편따라 경남 함안이라는
시골에서 2년을 보내고 다시 경남 창원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답니다.
내일은 인터넷을 끊을거고 모레는 짐을 옮길
겁니다.근데 왜 이별인사냐구요? 창원에 가면
컴이 없거든요.
여기는 관사라 컴이 있었는데 우리집으로 가면
자연히 컴을 살때까지
들어올수가 없답니다. 사면 간단하다구요? 어~려워요.
남편은 제가 컴맹인줄 알거든요. 활자판도 더듬거리며
겨우 한자 한자 치는줄 알고,애들도 없는데 컴이 왜 필요하냐고
할거니까 설득하자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애요.
전에 태그를 배운다고 밤늦게 컴앞에
앉아있었더니 채팅,컴섹,하는줄 알고 도끼눈을 뜨고
눈치를 하길래 남편앞에서는 아예 컴맹행새를 했는데
지금도 자기마누라는 컴퓨터를 켰다 껐다만 겨우 하는줄
알거든요.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섭외해볼려구요.
자칫 조르면 역효과가 일어날까봐 없는 애교 다 부려서
꼬셔봐야죠. 그동안 이방,저방 아컴가족들이
보고싶을건데 어쩌죠? 잊혀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데
다음에 다시 문을 두드리면 활짝 열어서 맞아주실거죠? 들~
에세이방 님들! 모두들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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