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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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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 한켠에도 무거운 짐이...


BY 해바라기 2002-02-10

어느사이 구정이 되었네요.
하지만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답니다.
이태전에 죽은 막내시동생의 아내와 딸 둘
그냥 스쳐지나치려 해도 맘이 아픕니다.
시동생이 교통사고로 즉사할 때는
딸 둘이 얼마나 작고 여린지
무덤에 흙을 삽으로 던지는
두 딸을 보며 많이도 울었답니다.
이젠 그래도 많이 커서 자기 엄마 키를 넘어섰네요.
참 아이들은 빨리도 자랍니다.
간혹 작은 집에 들리면
그래도 아이들이 커서 위안이 되곤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가 친지들이 모이고
제사를 지내야 하는 날이 오면
오두마니 세 여자가 아빠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천근만근 입니다.
내 동서- 아직도 자기남편이 죽은걸
인정하지 않습니다.
남편의 거처를 묻는 사람에게 일본에 갔다고 합니다.
그맘이 오죽할까요.
이젠 인정할건 인정하고,
속 터놓고 살았으면 좋으련만...
그게 말하기가 그렇게 어렵나 봅니다.
동서 앞에선 내남편하고도 다정스레 말하는것 조차도
꺼립니다.
내 동서나이 이제 41세에 들어섰습니다.
구정이라 또 남편의 제사상을 준비 할 것입니다.
아예 기억할 날이 없다면 그래도 잊고 사려나...
이런 날이되면 더 생각키우고,
그런 모습을 보는 나도 괴롭기는 마찬가집니다.
오늘 밤에 동서를 찾아가 얘기도 나누고 올까 합니다.
님들- 남편이 있는 그자체만으로도
우린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다들 행복하게 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