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운전연수를 하겠다고 합니다.
면허증을 딴지 오래지만 시집와서 애기낳고 키우느라 미처 활용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군대에 있는지라 내가 두주에 한번 정도 화성 해병대사령부로 면회를 갑니다.
13개월짜리 딸을 데리고 세 여자가 면회를 다닌지 벌써 10개월 지났습니다.
내 아들에겐 세여자가 아주 중요한 여자들이죠.
어머니, 아내, 딸 이렇게 세여자이니까요.
며느리와 손녀딸의 기사로 할미가 운전을 했는데 며느리가 마음고생이
되는 모양입니다.
손녀딸이 돌이 지나자 연수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며느리가 운전한다면 남이 보기도 낫겠지요.
할머니가 차 뒤에서 아기데리고 있고 앞에 고운 며느리가 차를 몰면 그림도 좋자나요?
하지만 마음고생이 시작되는 겁니다.
먼저 연수받을때 남자가 연수를 시키면 어쩌나?
남편도 없는데 고운 며느리인데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잘못 되는 것이야 본인 마음에 달린거지
환경은 문밖에만 나가면 천지에 남자인데...
말이나 될 법한 소리인가요?
성차별 발언을 사과드립니다.
다만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일단 며느리가 여자교수를 구했더군요.
연수를 잘 마쳤습니다.
나중에 아들에게도 여자에게 받았다면 말하기도 부드러울 것 같았습니다.
앗! 운전연수 여자들 취업 잘 되겠던데요?
우리같은 마음을 갖는 사람들도 제법 있을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조금 무식한 이야기지만 미장원에 남자 미용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귀밑이라던지 목 뒤를 남자가 만질 때 아주 불쾌합니다.
느닷없이 기습을 당해서 남자미용사에게 머리를 해본적이 있어요.
이상하죠? 오히려 기분이 좋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음양의 원리에 의하면 말이죠.
그건 그렇구요.
연수 받은 후에 매일 운전을 해야 운전실력이 늘고 경험이 생겨야 자신감이 있을 것 아니겠어요?
아기를 재워놓고는 매일 한시간씩 요즈음 나갑니다.
덕분에 제가 아기 당번이 되었죠. 힘듭니다.
아기 보느라 몸 고생도 말이 아니지만,
1시간이 지옥같이 긴것입니다. 마음고생이 더 커요.
핸드폰 갖고가니? 조심해라.
갖가지 잔소리를 하지만 돌아올 때까지 마음이 놓아질 않습니다.
어찌보아도 나보다 훨씬 감각이 있고 운전도 잘한다고 턱!~ 믿으면 될텐데...왜그리 조바심이 나는지 걱정도 팔짜입니다. 정말.
에효! 왜 아직두 안들어오지? 올때가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