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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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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문학기행


BY shinjak 2002-01-25

..
강화 지석묘 고인돌
시린 갯바람만이
스쳐간다

멀리 영종도의 다리가
안개 속에 가물가물한
해안순환도로의 갯벌

신미양요
치열한 싸움의 현장 광성보
어재연 어재순 형제의 비
형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동생은 형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일월과 같은 충정이여

이규보묘
사가제
논이 있어 먹을 것 걱정없고
뽕이 있어 입을 것 걱정없고
나무가 있어 땔감이 걱정없고
물이 있어 마실 것 걱정없다네

전등사의 삼랑성
대웅보전의 난여상
도편수의 사랑을 배반한 주모를
나무로 깎아 나체로 지붕을 떠받쳐놓고
반성하라는 모습의 난여상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심은
백년의 세월을 말없이 지킨
사기리탱자나무

불의를 보면 못 참았던 이건창
생가의 초라한 초가집

스님 남편을 만나러 왔다가
만나지 못한 설움을 바다에 던져 생긴
애잔한 전설의 각시소

소 도적떼가 목을 밴
목배고개

월인천강이체동
천의 강에 비친 달은 하나다.
대웅 보전의 기둥에 새긴 글

장곶돈대
미적감각이 없으면
보이지않는다네.

장화리 낙조 조망대
황금덩어리가 서서히
바다로 빠지는 장관

저 낙조를
누구와 보았나
의미를 부여하라는데...

사라진 그 곳에
숙연히 지켜보던 눈들
흔들림없는 정막
무엇이 마음의 벽을
그 차가운 바람속에서...
...............

얼음낚시로
팔딱팔딱 몸부림치는
투명한 빙어의 몸을
고추장에 찍어
목에 넘겨 즐기던 강화

가을길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춤과
달리던 강화
그 속깊은 뜻이
가슴을 때리누나

아는 만큼 느낀다는
유홍준의 글과 같이
맑은 영혼을 붙잡은
우아한 기행.


오늘 관광은
가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