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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페이


BY 소낙비 2001-03-08

문화교실에서 같이 수업받는
젊은엄마들(30대)몇명과 오늘은 내가 점심사야
할일이 +있어 점심먹으러 갔다.
그전에는 지들끼리 자주 밥먹으러 가길래
속으로 '돌아가면서 서로 밥을 사나?'
했었는데 어느날은 나도 같이 가게 되어
'오늘은 내가 사야지' 마음 먹고 따라 나섰다.
그러면 한동안 얻어 먹을수 있겠거니 하고는
밥을 먹고 지갑을 꺼낼려 하는데
한 엄마가 "각자 4천원씩 내면 되겠네"
하더니 돈을 거둬 모아 밥값을 치루었다.다른날도 자기들끼리는 각자몫으로 나누어 밥값을
내며 점심을 먹었고 그게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몸에 배어 있었다.
여태껏 내친구들과는 '오늘 내가 사면 다음에 만날때는
니가 사고..' 그런식으로만 했었는데,
나는 우리 아이들 또래나 각자 부담해서
밥먹고.노래방가고 영화보러가고 그런줄만 알았다.
30대 젊은 엄마들의 사고 방식에 비하면 나는
구닥다리아줌마인것이다.
예전부터 시어른모시지않고 사는덕에 부부모임은
줄창 우리집에서만 했었고 나는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힘들어 했었다.
그런데, 요즘 젊은부부들은 처해있는 환경에
상관없이 돌아가며 집에서 모인다 했다.
공평하게 해야지 않느냐는 당연한 대답에
아,역시 신세대와 쉰세대의 차잇점이 이런건가!!!
서로 부담없이 즐길줄 아는 그 젊은 엄마들의
현명함에 고개가 끄떡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