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부들이 매일같이 신경을쓰는일 중 의 하나가
"오늘은 뭘 해먹나" 로 고민을 하는 일이다.
시장이나 슈퍼에 가봐도 재료는 항상 그게 그거고 어떨때는
하기가싫어서 제발 남편이 저녁을 먹고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때가있다.
아이들하고만 먹으면 간단하게 김치 볶음밥이나 오무라이스등
지네들 좋아하는것 한가지만 해주면 되는데 남편 밥상은 기본반찬
몇가지에다 국이나 찌개는 꼭 있어야 되니 그게 보통 일 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늘상 해먹던것도 어떤때는 생각이 잘 안날때가있다.
참 이상한게 시장가기싫어서 개기고 있는날은 꼭 일찍 퇴근한다고
밥 준비 해놓으라니 무슨심뽀인지 모르겠다.
그럴때는 냉동실을 뒤져서 생선을 꺼내어 조림을 한다.
무우를 깔고 청량고추도 썰어넣고 얼큰하고 푸짐하게 해서는
제법 큰 접시에다 담아낸다.
그리고 다져서 비닐팩에 넣어놓은 야채를 섞어서 계란말이를
두툼하게 말아서 모양있게 담는다.
양파를 날 로 먹는걸 좋아하기에 오이와 풋고추를 먹기좋게
썰어서 양념 된장과 함께 내 놓는다.
국거리가 없을때는 비상용으로 김 국을 끓인다.
물 을 끓이고 간을한후에 김 을 부수어 넣고 실파 다진것을 조금넣어서 국 그릇에 담아낸다.
김 국은 바로해서 먹어야 된다.
어저께 해먹은 우리집 저녁메뉴다.
날씨는 꾸무리하고 기분은 처져서 엉망인데 그날따라 일찍 온다고
연락이와서 시장도 안가고 있는재료로 대충 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맛있게 먹어줘서 속으로 미안했다.
오늘 저녁은 또 뭘해서 먹나! 벌써부터 고민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