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9

위험한 유혹


BY 우수진 2000-08-11

저는 결혼한지 3년된 주부랍니다.
열렬하게 연애를 해서 결혼한것은 아니고
착하고 순박한 그가 괜찮은듯(?)해서 했지요.
그는 착하고 순박한 성격만큼 발도 안 닦고
양치질은 검사를 일일히 해야하고 샤워도 사정을
해야 겨우 선심쓰듯 해주는 애같은 사람이더라구요..
당연히 게으른 그남자는 집에오면 침대와 일심동체가
된답니다.

심심해.. 재미없고..
이때가 위험하다면서요?
그러던 어느날 제게 의험한 유혹이 뻗쳐오고 말았습니다.

머드게임..
게임공간안에서 나만의 캐릭터를 움직여 다른 캐릭터와
대화도하고 옷도사고 결혼도하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거기서 어떤 13세 꼬마아이가 와서 저보고 언닌 너무좋다고
하면서 28세 오빠를 소개 시켜주겠다는 거예요
자긴 늦둥이라나...
게임 안에서지만 멋지더라구요 자긴 대학원생이구
인터넷 여기저기 다니며 공부도 한다면서
남자: 님 여기서 돈 마니 벌었거든요 머리 바꿔드릴께여
남자: 신혼이라 면서여..재밌으시겠네여
두살어린 그남자와 전 이멜도 주고받고 게임장소에서
캐릭터로 만나기도 했죠
친구가 생겼단 기쁨과 잘 모를 환희...
밤에는 영화"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O.S.T를
틀어놓고 감상에 빠지기도 했지요..아~ 잠들지않는 감상이여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서 이멜이 들어왔습니다.
본인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아..이제 그의 얼굴과 그에대해 좀더 알겠구나..
홈피 주소를 누르자 그의 홈피가 딩~하고 떴습니다.
그리고 그의 "나의 소개"를 클릭 했습니다.


이 름: 아 무 개
생년월일: 1987.7.14

아주크게 그의 아니 고녀석의 생년월일이 눈에들어 오는겁니다.

아주 앳띤 스포츠머리 사진과함께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저는 인송중 2학년 아무개입니다."
아들같은 녀석..*^.^*; 나쁜녀석..
그 게임여? 날려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