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도아니고 한달에 두번보는 부부는 무엇이라 하는 감요. 지방에 장기 출장중인 남편과 모처럼 만나면 우린 영화관을 전전합니다.아이들은 이제는 엄마 아빠만 다녀오라고 초등5학년 3학년생은 컴퓨터에 빠지고 할수없이는 아니고 반반 하는 기분으로 우린 맨 마지막 10시 50분 프로인 반지의 제왕을 보러갔지요. 3시간 상영이라 난 조금 염려를 했는데 정말 환상적인 장면 장면에 감탄사와 아슬아슬한 장면 에서는 나도모르게 두손을 불끈쥐고 기도를 하고 있더군요. 저런곳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짐싸들고 가고 싶은 정말 아름다운 마을에 잠시 내 공상을 쌓아놓고 기독교 신앙인이다보니 영화에서도 창세기인물들과 연관지어보이는 곳도 있고 단어하나하나에 깨달음을 느끼게 하여주는 장면이 있어서 눈물도 나오고 새벽2시가 다되어 나오면서 그여운이 한참을 가더군요. 남편은 조금 지루하다고 했지만 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주인공과 그의 우정어린 친구들의 모험을 꼭 보고 같이 깨닫고 살기를 원하고 싶더군요. 영화광인 남편은 이렇게 늦은 시간 까지도 즐기다가 새벽이 되면 졸린눈을 비비며 또다시 지방출장지로 내려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