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와 반갑습니다.
마음터놓고 이야기 할곳도 없어 가슴이 미어 질때가 많았어요..
이렇게 속시원하게 예기할 공간이 생긴게 저에게는 너무
위로가 됩니다.
저는 61년생입니다.열세살 딸과 열 한살 아들이 있습니다.
남편은 덤프를 하고 있구요,
그런데 남편과의 갈등이 점점 깊어 서로에게 상처만 받는것
같고 자주 다투는 일이 많아 아이들에게도 부모로서 못할짓만 보여
너무 미안합니다.
문제는 남편과 대화가 안되고 답답해 울화병이 생겨 남편만 보면
나도 모르게 공격하는 나자신에 놀랍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돈이죠.
남편은 많이 배우지 못해서 남을 이해 하려는 맘보다 우선 나자신을
더 챙긴답니다.상대방 입장에 서서 절대 생각을 안합니다 아니
못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 맞아요.그러다보니 친한 친구도 단 한명도
없고 술,담배도 전혀 못하는 어쩌면 너무 착한 사람이죠.
그런데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남자가 자기 편이 없다는것은
너무 슬픈일이죠.
어려운일이 닥쳐도 혼자 해결하고 무엇이든 혼자 일방적으로 일을
벌려 그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고 나는 무수히 실망을 하곤
합니다.그런말도 있대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다"라는말이
저에게는 너무 큰 숙제로 느꼈어요.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없는 나 자신의 무능력에 더 화가
나서 남편에게 화를 더 내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니 서로 상처를 주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는것 같아요.
남편은 덤프일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대형사고가 있었죠.
뒤이어 잦은 차고장과 과적단속에 또 걸려 계속되는 덤프와 연관된
일들이 많아 집에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죠.아이들 급식비도 못내
속상한 하루하루의 생활속 신경전이 우울하게만 하죠.
그 흔한 컴퓨터도 변변하게 마련이 안되고 ...
나또한 집앞에 있는 봉제공장에 다녀 보았는데 잦은 야근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생겨 지금 휴식중인데 가시방석입니다.
그래서 다른종류의 일을 선택해 보지만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일찍 끝나고 좀 쉬운일을 하고 싶은데 저 한테는 한가지 결함이
있어 가는곳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어렸을적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사고로 잃었죠.
그래서 더 갈길이 막막해 이 곳 동사무소에 마련된 컴퓨터를 이용해
답답한 맘 시원하게 털어보았습니다.
속은 좀 후련 하네요.
아줌마들은 속상할때가 많지만 자기의 치부는 말 안하게 되는데
정신없이 써 지네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그래도 힘을 내야 되겠죠?
나만 이렇게 힘든것 같아 어떤때는 지구를 떠나고 싶을때도 있지만
아이들 생각하면 그것도 발목 잡히게 되어 뜻대로 안되더라구요.
말이 없는 편인데 얘기가 길어졌네요
용기있는 인생을 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