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동료내외분이 놀러가자고 한다
홍천의 내리천이라는 긴 계곡인데 우리는 몸만 따라오라고 하고 난
그때부터 집에 어떻게 허락을 받을까 머리 굴리는데,, 제일 무서운것은 시집않간 노처녀 우리언니,,,
자기는 맨날 서울간다 자고 오고 하면서 내가 이사람을 집에 데리고온후 노처녀히스테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난 실감 또 실감
부모들은 내버려두는데 10시만 넘기면 눈은 하늘로 치켜뜨고 하얀
점막이 보이고 코는 실룩실룩,,,, 두손은 당장이라도 내 얼굴에
이리저리 도로를 만들 자세,,,
그런데 외박을 해야하는데 곧이 않듣겠지,,,
잔머리를 굴러가며 겨우 몇년전에 졸업후 소식도 없는 동창을 팔아야했다
그친구가 시집을 가는데 내가 꼭 가야한다~ 부모님은 물론 쉽게
동의가 떨어졌는데 우리언니 입에 거품 물고 나야 콩깍지 눈에 쓰었으니 그것이 보이겠는가 ~~~~ 뒤로 넘어가든 내 머리를 잡아채든 난
그렇게 몸만 달랑 나왔다
그렇게 그분들 차를 타고 내리천까지 왔는데 날이 벌써 야외인지
어둑어둑~ 텐트치고 취사도구 내려놓고~ 잠시 야외경관에 도취되여
입벌어지고 있는데 갑자기 차 시동소리~~~~~~~
"잘들 있거라~ 내일 데리려 올께~~~~" 그소리와 함께 차가 멀어지는것 아닌가,,,,
그이와 둘이 얼굴 마주보고 황당해서 쳐다보고 할수 없이 배꼽시계가
울려 라면을 꿇여 먹었다
어둑하니 후라쉬 불빛에 의존해 잠을 취하는데 나의 영원한 오빠는
이쁜 나를 옆에두고 쿨쿨 단잠을 자는데 집이 아니면 한숨도 못자는
나는 밤만 새우고 있었다
날이 언제나 머리만 밖으로 내밀었는데 별이 않보이는것이었다
"오빠 ! 일어나봐 비가 올것 같아 별이 않보여~"
흔들어 되었더니 머리한번 내밀고 원래 계곡이여서 그런단다
정말 다시 별이보인다
비가오면 내리천 옆이라 위험한데 또 갑자기 하늘이 흐려진다
"오빠! 날이 흐려져 비가 올려나봐~~"
그러기를 몇번 했더니 아예 일어나지도 않고서 자면서 하는말
"원래 그래~~~~~~~~~"
"오빠~~~"하면 " 원래그래"가 자동으로 나오더니 나중에는
나를 부여잡고 애원을한다
"제발 잠좀 자자~"
그렇게 난 날밤을 홀딱 보초스면서 새웠다
그런데 잠잔사람보다 더 눈이 말똥말똥한것은 왜 그러지,,,
나중에 데리려 오신분들 그 긴긴날을 뭐했어~ 의미심장하게 웃는데
한숨도 못잤다고 외치는 우리애인 말을 곧이 않듣네
그런데 우리사이에 뭔일이 있었나는 가끔보던 별들만 알겠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