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주도에서 귤이 왔다.
설서 사 묵은것 보다 제주도에서 왔으니까...
기념으로 봉지 가득 담아서 여기저기
퍼주러 다닌걸 큰넘이 보더니...
"엄마~!
제가 아무래도 엄마 닮았나봐요."
"무~~~~~~얼?..."
"엄마도 항상 남한테 뭐든지 주기를 좋아하잖아요?
저두 용돈을 아끼고 아껴서 친구들한테
아이스크림,떡볶이,오뎅,순대를 가끔 사 주거든요.
제가 먹는것 보다 친구들이 맛있게 먹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쩝~~~~쯧쯧~~~이 문디 자석아~!
닮을걸 닮아야지...
그랴서 핏줄은 속일수 없다니까..."
"마~~~니덜은 병원가서 친자 확인할 필요가 엄따.
남한테 베푸는 것 한가지만 가지고도 이 엄마 아빠를
쏙 빼닮은기라~"
큰아덜이 예의 그 사람 좋은 웃음으로 씩~~~웃는다.
(참고로 아주 잘생겼씀다. 이 엄말 닮아서리..^^)
둘째 아덜넘은 돈쓰는 배쨩이 지 애빌 닮아서리
(닮을것은 안 닮고...쯧...)
용돈을 주며는 한달음에 친구들한테 달려가서리
이넘..저넘...사달라는 것 다 사주고...
PC방 게임 시켜주고...푼수짓(ㅋㅋ) 다 하고 다니고...
에그~~에그~~~~속터져...
내가 몬산다..몬살아...^^
냄푠이란 인간은 어디서 선물이라도 들어오며는
마눌이 볼세라 그것 남(주로 친척들)못주어서 난리고..
구두티켓 남 다주어 마눌인 돈주고 사 신고...
옷 티켓 남 다주어 마눌인 돈주고 사 입고...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는 영광굴비라도 들어오면
그것두 남 못 주어서 난리 버거지를 하고...
우린 비싼 돈주고 영광굴비 사묵고...ㅠ.ㅠ
애비가 이러니 저 문디 자석들이...ㅎㅎ
늦둥인(20개월) 순해서리 지 또래가
장난감 뺏으면 그냥 다 주어버리고...
헤...내가 몬산다 못살어...
푼수짓들도 웬만큼 해야지...
좀 똑똑해야 요즘같이 허만 시상에 살아가는디...
아무리 생각혀두 걱정이 되야서 죽을래야 죽을수가 엄따.ㅋㅋ
자식 쉐끼들은 부모 안 닮고 좀 약고 계산적이었으면
하는게 솔직한 이 에미 심정이다.
푼수 가족들 대회라도 하면 아마 일등을 하지 않을까 싶다.
울 가족들이 ㅋㅋ
(님들 모두 모두 오늘도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