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에 지금의 이곳 13층으로 이사를 왔다.
전에는 2층이나, 혹은 3층에 살았었는데 지금은 훨씬 높은 우리 집
연말을 끼여 이사를 하느라 아직도 정신이 없다.
버릇대로 빨래를 하면 털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이기에 힘든일상이 시작된다. 여전히 13층에서도 털어대는 것은 어려울 것같다.
아랫층에 무례한 행동이 되겠고, 또한 높으니 무서워서 내려다 본 다는것은 아직도 ... 무섭기만하다.
엘리베이터도 아직은 낯설고 가다서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뜨금하다.
내려갈때 올라갈때의 약간의 울림이 ... 아직은 ...무섭다.
하늘이 가까이 있어 나름대로 기분이 좋을때도 있지만, 얼마나 살아야 적응이 될는지......
요 며칠 눈님이 오시는 것을 소파에서 지켜볼때는 새로운 느낌이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이사와함께 감기로 지금까지 힘들었기에 새로운 집에 감격할 시간이 없었다.
기분이 훨씬 좋아지면 천천히 돌아보아야지.
13년만에 장만한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나에겐 넘치는 집이다.
이런집을 잘 살피고, 사랑해야지.
나의 성격대로 꾸미고 ,가꾸면, 아름다운 나만의 집이 될것이다.
아기자기하고,부드러운 집으로 가꾸고싶다.
새집으로의 이사를 자축하며 2001년의 마지막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