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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있다 이런 아줌마!!! - 1. 백화점에서.


BY 로미 2000-06-24

난 백화점엘 잘 안간다.

같은 값에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데 뭐하러 백화점까지 돈바르

러 가나 그런 생각 때문이다.

남편 직업이 좀 근사하다면 정장 한 벌쯤 좋은 걸 챙겨 입으러

가겠는데 평~생 노가다니 나까지 항상 캐주얼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글고 아이들 옷- 비싼 값주고 사 입히긴 너무나 아까워

서 할인매장도 잘 안간다.

(그래도 한 인물 난다!울 애들은)

그런 내가 그래도 백화점에 갈 때가 있다.

구경도 하고,혹시나 세일 땐 건질 게 있나 싶어서,그리고 아이

들에게 놀이터가 있으니까 간다.

백화점 셔틀 버스를 타면 우선 세라를 내 무릎에 앉히고 경석이

를 옆에 앉힌다. 경석이야 한 몸무게 하는 데다 덩치가 크니까

더이상 좁힐 수도 없고,경석이도 돈 쓰러(?)가는 거니까 (하다

못해 햄버거 하나라도 팔아준다.)앉아 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다. 근데 사람이 많을 때 보면,어떤 아줌마들은 경석이가 혼자

앉아 있는 꼴을 못본다.

-어머,여긴 세 식구네,,

남이야 셋이 가든 넷이 가든지 간에 아이가 혼자 앉아 있는 자리

가 아까와서 침이 줄줄 흐르는 아줌말 보면 정말 실증난다.

하긴 어떤 싸가지 없는 젊은 아줌마는 작은 아이도 옆에 앉히고

유유히 가기도 하지만,대부분 젊은 엄마들은 그렇게 안한다.


한 번은 경석이가 앉아 있자,어떤 중년의 아줌마가 정말 자리

가 너무 아깝다는 듯 경석이에게 말을 걸었다.

-얘,너 내 무릎에 앉아 갈래? 아니면 옆으로 좀 당겨봐

-싫어
(참고로,경석이는 127cm.30kg 유치원생임)

-좀 비켜봐

참다 못해 내가 말했다.

-아주머니,여기서 어떻게 비키란 말이예요?

-아니 이 집은 셋이서 가잖아?

-셋이든 넷이든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작은애도 혼자 앉는게

아니고 제가 안고 있잖아요?

내 목소리가 좀 커야지...그래도 아줌마는 친구들과 뭐라고 중

얼거렸지만 대꾸하기도 귀찮아서 가만 있었다.

근데 우리의 막가이버 경석이가 이?O다.

-할머니!

-얘,난 할머니 아니야.

-할머니한테 자리 비켜주까?

-할머니 아니라니까.

-근데 왜 앉을라구 해?

호호호,,역쉬 내 새끼야.

그 아줌마 얼굴? 상상해 보시라.


또 있다.보기 싫은 아줌마.

경품이라도 줄 때면 지하 슈퍼 앞에 진치고 서서

-혹시 남는 영수증 없어요?

하면서 강력한 생활력을 자랑하는 아줌마

근데,그거 아세요?

얼마 이상 채우면 준다는 그 물건,차라리 애쓰지 말고 사는 게

더 싸다는 거요.

백화점의 미끼에 우리 스타일 구기지 맙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