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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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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술을 가진 그녀


BY 바늘 2001-12-28

까까머리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들아이가 벌써 고3 졸업반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쩌면 체격들이 그리 좋아졌는지 내아이를 비롯하여 아이 친구들도 볼라치면 하나 같이 든든하고 대견함이 물씬거린다.

그런 아들아이와의 인연으로 만난 학부형 진이엄마!

자그마한 체구에 길게 웨이브 구불진 머리가 잘어울리는 40대 중년의 그녀,

어딜가나 분위기 밝고 명랑하게 전환해주는 마술(?)을 잘부린다.

그녀가 함께한 곳이라면 장소불문하고 어느 곳이라도 아무리 어려운분이 계시더라도 금방 허허 호호 까르르~

어느모로 보나 자신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미인형이 아닌 진이엄마!

사랑과 영혼에 나와 인기를 모았던 흑인 여배우 아~~ 이름이 뭐였더라 맞다~~ 우피골드버그?

아무튼 그여자와 앞으로 돌출된 입의 각도를 비교하면 하하 호호~~
막상막하일듯도 한데 언제나 웃는 환한미소로 인하여 그녀는 늘 아름다워보인다.

군살도 없고 긴머리에 한들 한들~~

그녀가 그렇게 몸매유지를 하는데 훌륭한 비결은 무엇일까?

언제인가 모임 뒷풀이로 갑자기 찾아갔던 나이트 클럽에서 그녀의 황홀한 춤솜씨를 보고 모두들 입이 따악 벌어졌다.

조명속에 음악에 맞춰 지루박인지 지터박인지 무대위를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그녀를 보고야 그 날렵한 몸매에 일조하는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듯도 하였다.

그런 진이엄마가 에구구 자식이 뭔지~~

지난번 수능시험뒤 학교에서 열렸던 학부모회의날 운동장 한켠에 서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었다.

평소 수능모의에서 계속 높아만 가던 진이의 실력이 그만 이번 실전에서 낭패를 본모양이었다.

아이를 위하여 그간에 남모르게 이것저것 뒷바라지도 많이 공들였는데 결과가 실망스러우니 하늘이 무너져 내린듯 그렇게 엉엉~~

그렇지만 진이 엄마는 그렇게 그날 한번 눈물을 보이고는 다시금 환한미소로 돌아왔다 비록 마음속에 한덩이 괴롬이 남았을지라도...

얼마전 보름넘게 우리 딸아이가 입원했을때 그 살랑이는 미소를 머금고 병원에 찾아와 특유의 마술로 병실을 환하게 만들어주고 사라졌다.

어딜가나 반짝이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나는 생각한다.

완벽한 외모에 네모로 포장되 보이는 틀에 박힌 미인보다 해가 가고 달이가고 차고도 기울어지다 보니 하하하~ 비포장된 소탈함이 정이 새록 새록들더란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