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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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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미쳐버린 여섯여자


BY 해바라기 2001-12-23

어제 저녁 인순이 리사이틀에 갔슴다.
난생처음 리사이틀이라는델 가는데
이여자 안 미칠 수가 있습니까?
우리 여섯여자- 7시에 공연인데
5시부터 앞에서 보겠노라고 맨 앞줄에 섰슴다.
우리 여섯여자-제각각 쫑알 거렸슴다.
"우리 그래도 젊다야, 이것도 추억이야 그치 그치..."
우리 스스로 추억이라고 안깐힘 썼슴다.
우리도 이런데 젊은 아이들이 이해가 갔슴다.

요란한 음악과 함께
오늘의 주인공이 나타났슴다.
우리는 인순이의 몸매를 훑었슴다.
터질듯한 풍만한 가슴, 그리고 개미같은 허리곡선
넉넉한 엉덩이 하며...
같은 여자가 봐도 아름다웠슴다.

그리고 노래는 어찌그리도 잘한다요.
그 노래에 빨려들어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슴다.
같이 손을 흔들며 박수를 쳐 대며,
앵콜을 목이 터져라 외쳐대며,
70년대 나팔바지 입고, 추던 춤과 노래를 부를때는
몸이 근질거려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슴다.
한 여자가 참지 못하고,앞으로 나갔슴다. 같이 흔들며
춤을 추더군요. 용기가 대단한 여잡니다.
하지만 우린 용기가 쪼매 부족해서리,
앉아서 엉덩이만 들었다 놓았다가,
결국 아쉬움을 뒤로한채, 공연이 끝났슴다.

우리 여섯여자- 그 여흥을 그냥 집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까?
한 여자가 말했슴다.
"우리 노래방에 가서, 인순이 춤 실습해보자."
"그래 그래.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밤거리는 고요한데,여섯여자의 말소리만이 요란합니다.
꼭 밤의 여자 같슴다.
집에서는 더할수 없는 요조숙녀가 말임다(맞나 몰려 ㅋㅋㅋ)

노래방에는 여전히 밤의 천국임다.
입구에서 부터 크리스마스가 찬란합니다
여섯여자-인순이를 흉내내며 발악을 합니다
머리에는 인순이가 그려졌다 사라졌다.
한 여자가 <밤이며 밤마다>를 부릅니다.
또 한여자가 <또>를 합니다
몸을 비비꼬며,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오늘만은 있는데로 망가지기로 했슴다.

역시 그녀는 예뻤다 임다.
난 그녀를 사랑하기로 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