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교수는 교실 맨 뒤에 서있는 사내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어딜보나! 방금 들어온 자네 말일세. 마그나 카르타가 제정된 것은 언제인
가?”
“잘... 모르겠습니다.”
“몰라? 자네는 도대체 지난학기 동안 뭘 공부했나? 그럼 제 3차 십자군이 원
정한 것은 뭔가?”
“저... 잘... 잘 모르겠습니다.”
“나 이거 참, 자네 엊저녁엔 뭘했나?”
“친구와 밤새 술 마시고 오늘 새벽 5시에 집에 들어갔는데요.”
“내 그럴줄 알았지! 과제도 물론 안겠지?!”
“과제요?”
교수가 욕설을 퍼부으려고 입을 여는 순간 사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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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몰라~ 전 그냥 에어콘 수리하러 왔으니 수리나 하고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