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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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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의 추억


BY rhkstpdma 2001-02-21

그녀은 양지쪽에 앉아서 장항아리을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고있다 햇살을 받은 항아리에 물기가 묻어 모락 모락 김이 오르는것을 바라보는 그녀에 얼굴엔 미소가 번저 나온다 그녀의 고향은 경상도 크고작은 장독이 그득한 장독대에서 그녀의 대모님은 항아리 뚜껑을 열고 간장을 찍어 먹어며 ""아구 올 장이 달구나 "" "엄마 장이 우쩨다노 짭제 " "야야 니도 묵어볼레 " 엄마는 장을 찍어서 딸에 입에 넣어준다 "아구 짭버라 엄마는 짭은장을 자꾸 달다카노" "그래 니도 이담에 크서 어른 되바라 알기다마 " 그렇게 딸을 사랑해주시던 대모님은 지금은 가시고 안계신다 그녀에게는 대모 .생모 두분에 엄마가 계셨다 할아버지 산소을 이장하고나니 아들 삼형제가 바람처럼 가버렸다 그녀의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보내고 대모는 눈물로 세월을 안고 살앗다 대을 이을 자식을 얻기위해서 아버지느 소실을 맞이 하시고 가난한 친정을 도우기 위해서 논닷마지기에 스무살이나 많은 남자에게 자기인생을 맡긴생모 한남자을 두여자가 지아비로 섬기며 본부인을 시어머니 모시듯 소실을 아우처럼 위하며 한울타리안 에서 소리없이 살아야했던 두여자 소실이 낳은 자식을 당신품에 안고 키우며 사랑으로 감싸주시던 대모님 자기본분을 지키며 서로에게 상처을 주지않으려고 모든 괴로움을 참고 살아온 생모 인고의세월을 넘기고 이제 팔순에 노인이 되셨다 "야야 니도 이담에 크서 어른 되바라 알기다마 " 하시던 대모님의 말씀이 그녀가 초로의 여인이 되어서야 어름픗이 알것 같았다 간장이 짜면서 단것은 했볕에 달이고 졸여서 내는 맛인것을 인고의세월을 살아본 사람만이 행복이 무엇인가 알수있는가 보다 그녀는 오늘도 장항아리을 닦으며 다시 돌아갈 수없느 어린날을 그리워하며 세울을 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