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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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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역에 가보셨나요?


BY 채옥빈 2000-08-03

안산으로 가는 4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상록수역이 있다 한적하고 그리 붐비지 않는 그 역은 심훈이 쓴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인 최용신선생이 몸바쳐 일하던 샘골 마을이 있는곳이다
살아생전 그 분의 사역을 기념하여 역 이름도 상록수역으로 지었다고한다 오래도록 벼르던 끝에 안산을 다녀오면서 그분의 묘지를 찾아보게 되었다 선생이 일하던 그자리를 중심으로 아담한 공원이 꾸며져 있었고 선생이 일하던 학교는 교회로 지어져 유치원원생들을 돌보고 있었다
난 공원 정상에 서서 그분의 묘를 찾아 보았으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묘지로가는 표시도 해두지않아서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찾아야했다 얼마후 간신히 찾은 그분은 공원의 맨 아랫쪽 구석진 자리에 초라하게 누워계셨다 왈칵 눈시울이 뜨거워왔다 살아계실때처럼 돌아가셔서도 좋은자리 모두놔두고 저리도 낮은 자리에서 누으셨구나
선생은 27세 꽃다운 나이로 가셨다 묘비에는
위대한 사람이되는 4가지요소
가난의 훈련
어진 어머니의 교육
청소년 시절에 받은 큰 감동
위인들의 전기를 읽고 분발함

다음에 올 때에는 선생님 닮은 국화꽃 한다발 꼭 안고 오리라 약속하고 무거운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