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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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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아내 또는 마눌님 (1)


BY 해피포 2001-12-12

<1편 쌍코피 사건>

우~띠...
출근하는 남편에게 앵두가튼 입술을 내밀었다가 남편이 닫아버린 현관문에 사정없이 입을 맞추어 불었다. 아파라~

난 울 냄편을 넘 사랑한다.
그래서 어제밤에도 난 사랑한다는 표시루다가 냄편을 안아줄려구 그랬다.
지가 피곤혀다구 허니까 내라도 적극적 공세를 피야 않되것냐는 지고지순한 맘에서 1003호 성님이 갈쳐준 대로 그대로 한것밖에는 엄따.
"남자가 피곤할때는 여자가 리드를 혀는거여..그기 현명헌 요자의 도리여..."
난 그때 두주먹 불끈 쥐고 결심했었다.
그려 난 오늘밤 울 냄편을 위해 이한몸 바쳐 불란다...

샤워를 끝낸후 뽈고스름한 립스틱을 바르고 향수도 칙칙...
오년전에 사둔 잠자리 날개 같은 잠옷도 꺼내입고..
이쯤되면 남편도 뭔가 감을 잡아야 하는데..
이인간이 영 눈치를 못채는기다..
"자~깅..."
"와그라노"
"자아~깅"
"아 글쎄 와그카는데.."
쑥스러워진 나는 눈을 꾹 감고 앵두가튼 나의 입술을 될수있는한 섹쉬하게 맹글어가꼬 남편의 얼굴로 용감하게 돌진했다.
달콤한 순간을 기대 하문서...

근데 이기 뭔일이란 말인가..
나의 고운이마에 뭔가 닿는듯한 느낌이 전해지디만 눈앞에 불이 번쩍 튀는거다.
"아이쿠..." 남편의 비명..
눈을 떠보이 코를 감싸쥔 남편의 손사이로 벌건 코피가 줄줄 흐른다...말로만 듣던 공포의 쌍코피...
아....미쵸.... 대형사고 다
난 너무 서두른 나머지 남편의 얼굴을 사정없이 받아버린거다.
남편은 늘 내머리를 무서워했다 나의큰 머리는 살상무기라며 사고나지 않도록 늘 조심혀라고 했는데...
난 그 살상무기로 사랑하는 내남편의 조막만한 얼굴을 받아버릿다....
우~띠 다 망했다...
남편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미리 말이라도 좀 허지...그럼 피하기라도 하자너..갑자기 글케 머리를 디밀믄 우짜노..."
그래서 오늘아침 남편은 멍이든 코를 손으로 가리고 출근을 했다. 쪽팔려 죽겠다는 얼굴로 내를 원망하면서...
그래도 혹시나 하며 쌕쉬하게 입술을 내밀고 있는 내는 쳐다도 않보고...

아으 난 않돼....
그런데 이 잠옷은 어떻게 벗나...
입을땐 어떻게 끼워넣었는데 벗으려니 도져히 벗겨지지가 않는다.
부드득 부드득 실밥 터지는 소리...
잠옷아 미안하데이..
니는 오늘로 내랑 이별인기라. 우짜겠노...찢고라도 나와야제..
살이 왠순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