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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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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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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가슴시린...


BY 하얀바람 2001-12-12

사랑에 가슴시린...막내 시집가는건 보고가야 한다시며 매일 매일 달력에 체클 하시던 어머니. 막내 결혼식날에 그리도 좋아하시고 신혼여행후 외삼촌과 함께 간 산골짝이 통나무집에선 생전드시지도 못하시던 회를 그리도 맛나게 드셨었지요. 이막내 결혼후 한달만에 가신 어머니. 막내의 소꿉장난 같은 신혼방을 보시곤 기뜩하다시며 꼭 안아주시던 아버지. 어머닌 하룻밤 자고 오라시며 홀로 일어서시던 아버지 뒷모습 그리 늙으셨음에 이막내 가슴이 아팠었는데 어머니 가신후 "걱정마라 내 혼자 씩씩하게 살거다"하시더니 보름도 못채우시고 쓰러지신후 훌훌 어머니 곁으로 가신 아버지. 그 어이없는 상황에 난 흘린 눈물만큼이나 외로움과 야속함이 가슴에 쌓였었지요. 가시고 싶어 가신것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난 그분들이 그리빨리 가심에 야속했답니다. 그리 착하셨던 우리 형부 그리 똑똑하셨던 우리형부 그리도 이쁜 나의 조카 세리네 아빠! 제작년 산책길에 느닷없이 하늘로 가셨을때 난 두분을 원망까지 하였었지요. 왜!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셨던 사위 돌보아주시지 않고 대려가셨냐며... 가엾으신 우리아버지. 어머니 어젠 우리 아버지 생신이셨지요. 가신지 10년 생신날엔 처음으로 산소엘 갔지요. 아빠보다 14일 늦게 탄생하셨다고 12일 일찍 가신걸까? 그렇듯 태어나기도 14일 간격으로 태어나신 분들이시고 가시기도 12일 간격으로 가신 두분. 이생에서 꼭 같은 시간을 사시다 가셨지요. 내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아! 그땐 엄마가 이래서 그러셨구나. 아! 그땐 엄마가 이러셨겠구나.라며 점점 엄마.아빠를 이해하는 마음이 넓어지고 있는데... ................... 차가운 바람에 미역국 다 식어버렸는데... 아빠! 오늘 아빠 생신이세요~ 엄마! 다음주엔 엄마 생신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