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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4

아빠에게 말하면 안되지요?


BY 올코트 2000-10-14

추석을 며칠 앞두고 <인터넷 다음>이란 곳에 친구찾기가 인기 있다는 말을 듣고 이름을 올려 놓았다.

그랬더니, 초등학교때의 선배에게서 메일이 왔다.
그리고는 거의 밤마다 편지를 주고 받았다.

아래 윗집에서 살던 선배라서 그런지 얼굴도 잘 생각은 안 나는 상태였지만 너무 반가웠고 할 말이 무궁무진 하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많았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학생이 몇 안되는 분교였다.
6학년때 그곳에서 대전으로 전학을 한 나는 너무도 궁금한 것이 많았다.


어느날 저녁,
예전처럼 편지를 쓰고 있는데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딸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엄마, 메일 친구 생겼어요?"
"응"
"남자친구예요?"
"그~래"
"그런데, 그거 아빠에게 말하면 안되지요?"


호호호.......
요즈음 아이들 너무 영악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얼마전 채팅하던 남자친구하고 달아났다고 아파트를 떠들썩하게 했던 것을 딸아이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남편이 밤마다 다른 남자하고 몰래(?)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을 알면 어찌 생각하실까?

어느 분의 글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난다.
컴으로 연애도 한다던가?

나도 남편 모르는 비밀 한가지 가져볼까?

-올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