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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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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부재가


BY wynyungsoo 2001-12-08

매달 첫째 주, 주 중에는 월래회가 있는 날이다. 회의 시간이 호후 6시 경이라 나는 매번 출석만 하고 나오는 편이다. 사실 나의 경우같은 입장은 오후 시간 대의 회의에는 매번 참석하기가 좀 곤난할 때도 없지않다. 지난 번에도 정 시간 15분 전에 참석을 잠깐 했었고, 이번에는 또 사무국장님을 필히 만날 일이 있어서 정시 전에 도착을 했었다.

다행한 것은 회식 장소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곳이기에, 저녁 밥을 앉혀놓고 저녁상 차림도 준비를 해 놓고, 부지런히 회관에 도착을 하니 회장님만 자리에 계시고 아직도 도착전 들이었다. 회장님과 그 간의 안부와 이런저런 말씀으로 시간을 메꾸다보니 모임의 정 시각에서 30여 분이나 초과한 시간인데도, 동료들은 하나 둘 모이는데 직책을 맡고 있는 간부급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난 생각하길 회의가 시작되면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끝나는데로 일어 서리라 하고 시계를 들여다보니 분침이 7시 15분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어쩔수 없이 배당된 책자만 받아들고 아쉽지만 자리를 뜨고 일어났다. 기다리는 사무국장은 그 시간까지도 나타나지 않고해서 동료에게 전해달라고 부탁을 하곤 그 자리를 총총히 빠져나와서 걸었다. 나는 평소에도 한 3~40분 거리는 되도록, 운동삼아서 걷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걷는 편이다.

해서, 회관에서 집 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한 20여 분이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지름길로 걸어오면서 곰곰히 생각을하니 기분이 묘한 것이 영 개운치가 않았다. 매번 회의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제 시간에 나타나는 사람이 별로 없다. 허기야 회의에 끝까지 참석하는 입장이라면 또 이해도 가겠지만, 내 경우와 같이 인사로 얼굴만 내밀고 나오는 입장에서는 동료들의 시간관렴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정 시간에만 다 모이면 회의 중간에 나온다해도 회의내용의 핵심요지는 대충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인데 아쉽기 그지없었다.

좀 전에 회장님과의 대화 중에 회장님께서는 시간 20전에 도착을 하셨다고했다. 나는 그냥 회장님 뵙기가 송구스럽고 좌불안석이라 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며, 또 난처한 것은 회관에서는 정 시에 음식들을 차려 놓았을텐데 그 반찬들이 상위로 올라온 시간이 거의 한 시간이나 경과되고 있었으니 그냥 식을 건 다 식어버리고, 뻐드러질것 다 뻣뻣해 졌을거란 생각이니, 노인이신 회장님께 송구하며 그냥 민망한 맘까지 들었었다.

왜 그렇게 시간관렴들이 없는지! 내 상식으론 도무지 납득이 않된다.제 시간에 산뜻하게 모여서 회의를 시작하면, 바쁜 사람도 웃으면서 회의 머릿말만 포용할 수 있게되어도 미리 퇴장하는 입장의 미안한 맘도 덜수 있을 것 같은데,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내내 마음에 무게가 실려서 영 기분전환이 되질 않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면 고려해 볼 문제가 않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하니 내심 괴롭기까지 했었다.

총총 발걸음을 집으로 재촉하면서 생각을 하게했다. 늘 그런 색깔로 실천하며 임하는 삶이지만, 다시 다짐한다. 일상의 색깔들을 포용함에 있어서 의식의 개념이란 단어를 늘 인식하며, 긴장상태로 준비하는 그런 심정으로, 신용과 시간관렴의 중요성을 제 인식하는 마음갖임으로 생활에 임하리라고 새삼 다짐을 하게하는 계기가 되며, 나자신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는 반성의 기회를 포용하게되니 마음에 무게를 좀 덜 수가 있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