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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분 제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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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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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BY kinlin 2001-12-01

어머니 자꾸 눈물만 납니다.
생각할수록 제가 해 드릴수 있는건 어머니께 죽한술, 배한조각
밖에 넣어드릴게 없군요

어제 어머님이 쓰려졌단 전화를 받고 정신이 없었답니다.
어머님은 제게 얼마나 소중한 분인지 모르시죠
처음 맞선보는날 어머님은 탁자 밑으로 제 손을 꼭 잡아 주셨죠
그 손은 따뜻했고 우리 엄마손만큼이나 정이 갔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랑 시작된 인연이 12년 딸이 없어 딸처럼 생각
하시고 싶단 말씀은 한번도 빈말이 아니었음을 절절히 느끼고
살았습니다.

사흘들이 싸우는 남편과의 싸움, 그때마다 내편 다 들어주시고
비록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제 생각나서 사 주시던 티셔츠하나
생일 때 마다 잊지않고 전화주시고 속옷한곽 잊지 않으시던
어머니, 나 어쩌면 좋을까요

스물살에 시집오셔 쓰려진 그날까지 환갑넘어서도 다니시는 공장
어머닌 제게 너무도 많은것을 주셨는데 제가 한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납니다.
자꾸자꾸 눈물만 날뿐 아니 엉엉 통곡만 나올뿐
잠깐, 어머님의 쾌유을 면회실에서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