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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분 제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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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0

참좋아요!!


BY 못냄이 2001-12-01

안녕하세요?

사람이 살다보면 어떤 곳에 의지하고 싶을때가 있나봐요
종교적인 내용이라 혹 마음에 벽이 생기실지 모르겠지만 이해해주시겠죠?
얼마전 대입수능고사를 한달 가량 앞둔 시기부터 전 집에서 그리멀지않은 대구시 근교에 있는 갓바위란 곳을 3-4일에 한번 가량 ?게 되었답니다.

산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가다보면 이쁘게 조각하여 만들어둔 수돗가가 있고 그옆으로 단풍나무가 늘어서 있는데 가을이라 아름다운 단풍이 얼마나 곱던지요...

그곳에 넓은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좋구요
입산통제소를 지나 흙길을 얼마간 올라 가다보면 관암사란 절이 나오는데 약수맛이 일품이고 아래마당이 넓고 대웅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경치가 아주좋아요

관암사 앞 관음보살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기도와 공을 드리는 곳이지요 절 뒷편으로 등산로를 따라 돌계단을 따라 깍아지르는 길을 약30분 가량 올라가면 어디선가 낭낭하게 들려오는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이라고 스님의 목탁소리에 묻혀 들려오는 소리가 마음을 푸근하게 하며 힘겹게 올라오다 포기하고싶은 충동이 일던 마음이 가라앉고 경건한 마음으로 더욱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면 앞이 탁트이는 곳이 나타나는데 그때는 독경소리가 더욱 크지고 머리가 수그러 지는 분위기에 젖게 되지요
커다란 바위돌을 돌아 넓은 대리석 마당에 들어서면 인산인해를 이루어 불공을 드리는 선남선녀들의 모습에 놀라 고개를 들어보면 좌측으로 돌갓을 쓴 부처님이 앉아 계신는데 그분이 바로 약사여래불 이랍니다.
대구지방에는 예로부터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꼭 들어준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 있죠

이름이 약사이시니 어디 아픈 곳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시고 시험을앞둔 가족들이또한 많이 ?는 곳이지요

대리석 넓은 마당에 폭신한 방석을 깔아두어 절하기 좋고 돌아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탄성이 날지경이랍니다.

그날도 그러하였지요
기도드리는 사람들이 너무많아 줄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내의 교사 시험합격을 기원하러 다니고 있습니다만 그곳에서 절하며 아내의 시험 합격을 위하여 공드리는 저와같은 사람은 그리 흔치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그곳으로 공드리러 가게 된 것은 사연이 있는데요

제가 아내를 만나 결혼하기 위하여 그곳에서 공을 드리고 기도하여 아내에게 그곳에서 칠선반지라고 약10년전에 유행하던 (요즘으로 말하면 일종의 커플링이지요)것으로 청혼하여 결혼을 할수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ㅎㅎㅎㅎ

그래서 인지도 모르죠
어쨌던 그래서 마음속으로 이쁜 아내와 결혼도 하게 하여 주셨고 결혼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아내와 함께 공드려서 딸 하나 아들 둘을 얻었으니 이제는 아내의 시험도 합격시켜 달라는 뜻으로 기도를 하고 있지요 오늘도 갓바위를 ?아 기도하고 돌아 왔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등산겸하여 더욱 좋겠고 몸이 불편하신 분은 뒷편으로 돌아가시면 쉬운 코스도 있으니 꼭 한번 ?을 만 한 곳이라 생각되어 소개드립니다.

멀리 계시는 분은 대구에 오실계획이 있으시면 저에게 연락하여 주시면 제가 시간 되는 한 꼭 길안내하여 드리지요

그럼 소원 성취하시고 성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