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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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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하네요....


BY 밀물 2001-12-01

저 또한 제아버지가 가신지 삼년이 되었는데도
아버지의 체취를 찾아 헤매입니다.
아버지가 누워서 마지막으로 눈감으셨던
그자리에 그 얼마나 누워서
흐느끼며 자면서를 했는지....
아마도 그게 자기 만족이겠지요.
그렇다고 가신분의 흔적은 더 아련해지더군요.
아버지가 가시기 얼마전부터 숨이 가빠서인지
입술이 메말라서 립그로스를 사서 발라드렸지요.
그 립그로스 다 발르시지도 못하고 돌아가셨지요.
그래서 그걸 제가 몰래 슬쩍 훔쳐왔습니다.
아버지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요.
그걸 지금껏 발릅니다.
아버지를 닮았는지 겨울이면 거칠어 지는
입술을 아버지가 바르시던 그걸로 제 입술을 축여봅니다.
너무나도 보고싶고 아버지의 그 무엇이라도 느끼고 싶음이겠지요.

아마도 하늘에서 내려다 보실수 있었음 좋겠네요.
절절한 그리움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