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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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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왜 친구가 안되는지 (1)


BY hestera 2001-02-12

아들 놈 질문. 왜 엄만 친구가 안된다고 그러냔다. 되지 그게 변질이 너무 쉬워서 탈이지. 초등학교 때 부터 서로 벌받고 자존심구기는 일 엄청보고 자란 즈이들이 그대로 중병아리 시절까지는 친구로 가더라 이기야 서로 맘없으면 그냥 어른되어서도 갈 수가 있는데, 어느날 갑자가 전기가 찌르르 그럼 그때도 친구? 그건 친구라는 명칭만 붙였지 연인아닌가? 이 아줌씨는 남자친구는 생각도 못헌 시절에 학교를 다녔지. 그런건 아주 벌렁까진 애덜이 하는거라고 생각하며 정말 시각이 궁금해 물어보는 남학생에게 여고시절 대답도 안해서 욕까지 먹어본 경험이 있당께. 내가 말허는 친구는 오며가며 뜨악헌 얼굴로 안녕?하는 친구가 아니라 속을 다 털어놓구 연인이나 형제 자매 심지어 남편에게도 못헐말 할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친구는 없더라 이기야. 한 육십줄이 넘어가서 전기같은건 꿈도 안꾸는 나이가 된다면 될래나?
내 경험에 그시절에 남자들은 지 애기 들어만 주어도 절 좋아하는 줄 알아서 황당망측하게 굴더라고. 보육원에 같이 봉사하러다니다 방향이 같아서 같이 포장마차도 가고 수제비도 같이 딱 두번을 먹어줬는데 장장 열장이 넘는 연서를 보내는 바람에 아 뜨거라. 난 전혀 아니올시다였는데. 그 뒤로도 다른 얼라들도 그랬어 내가 예뻐서? 난 키만 훌러덩컸지 미인은 아니었는데 빼빼말라서 볼품이 없었거든 늘 어딘가 아파서 병원신세나 지고 심지어 미팅을 주선하기로 해놓고 그날 맹장땜에 입원해서 수술한 나니까. 덕분에 입원실에 머슴애들이 좍 앉아서 간호사언니들과 말장난이나 하고 만화책을 빌려다 주더라고. 그렇게 허물없이 굴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귀자는 애들이 내눈엔 남자로 보이겠냐구. 그냥 같이 오십원 짜리 갤러그 때리고 놀다가 내가 좋아지는지 돌변하는게 지금도 이상해. 난 분명 불감증은 아니거든 사실 친구로 계속 지내고 싶은 애들이 있는데 그 애들이 하나같이 연인행세를 하려구 해서 난 남자 친구 사귀는데 포기한 몸이었어. 왜 남자들은 그럴까? 사실 울 남편이 그런 친구있다면 기분이 묘해질것 같아서 나도 친구사귀겠다고는 안해 그런 딱 적당한 관계가 과연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남자들은 근본적으로 어느단계에선 여자친구를 동성친구 대하듯 못하는 종류인것 같애 여자도 그러나? 그리구 난 애늙은이 처럼 동갑내기들은 엄청 어리다 생각했거든 그건 지금도 그랴. 그러니 내가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겠냐 이 자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