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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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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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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여린 시어머님


BY 백의종군 2000-07-30

나의 시어머님 이야기를 좀 할께요
저의 어머님은 남들이 말하는 동네에서 부러울게 없던 분이셨어요
그런데 세상이 공평한건지 불행이 오기시작하더군요.
갑자기 큰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등지더니
믿고있던 일가에게서 엄청난 돈을 떼이게되고
시아버님의 지병이 심해지셔서 일년정도 병원신세를 지게되셨
답니다. 그 병간호로 당뇨가 있으시던 어머님 건강도 악화되셨지요.
물론 가까이 살던 저희의 고충도 날로 늘어가더군요.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더 앞서거두군요.
불행이 여기서 끝났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큰 며느리가 속을 석이기 시작했어요.
그 전의 큰 며느리는 어른들께 잘 하셨어요.
어른들께 며느리로서 가지는 불만정도야 물론 있었지요.
시댁 가까운 곳으로 이사도 와서는 전화도 자주하지않고,
아이들[조카]도 오지않고,
급기야는 시숙의 제사마저도 지내지 않겠다고 하는군요.
남자아이 조카도 있는데.
그 아이들에게는 아버지 제사인데,
그러니 시어머님 심정이 어떻겠어요.
저희들도 어떻게 해야할바를 모르겠더군요.
무엇때문인지 여쭈어보았더니,종교 때문이라고 하시는군요.
정말 종교 때문인지 의문이 생겨요.
이런실정인데도 시어머님께서는 하염없이 기다리시기만
하신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붙잡으시려고만 하시고요
그동안 큰 며느리한테 당한 섭섭함은 이야기도 잘 못하시고,
그저 눈물로만 세월을 보낸답니다.
그런 어머님이 답답하고,
큰 형님이 야속합니다.
무슨 해결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만 될 뿐이고요.
요즘 같았서는 제 신랑도 어디로 사라지고 싶답니다.
너무 속상해요.
큰 형님이 다시 돌아온다해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을것 같아요.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