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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둘의 겨울은 어떤 모습일까?


BY 미모사 2001-11-20


간혹 가다 슬쩍 뿌리고 가버리고
찾아?遊?촉촉하게 적시고 어디론가
휭하니 가버리느 비님이 야속하고
얄밉다.
바로 뒤따라 오는 싸늘함과 싸함이
코 끝을 아리게 한다.
가을은 저만치 한발짝 물러나
겨울에게 자릴 양보하는 그런게
미덕이라고 불러도 되나?
터줏대감처럼 겨울은 일찍함치
자릴 잡았다.
횐꽃도 뿌리고 무섭도록 매서운 바람을
사정없이 까불어 댈것을 이미 감을
잡았다.
작년엔 눈속에 파묻혀 죽을 만큼 뿌려 되었다.
지겨워 그만 왔으면 하느 바램을
했었지
근데 간사하ㅏ게도 흰꽃을 그리워하ㅏ게
되었음을 입밖으로 내 놓을 수 가 없다.
눈꽃이 혹시 욕지기라도 할까봐서...
기다려지는걸 어찌하란 말인가?
당장 내일이라도 내렸음 좋겠다.
펄쩍 펄쩍 뛰어나 보게
뭉쳐서 던져도 보고 눈사진도 찍고
어릴적에 눈사진 참 많이 찍었다
푹신한 솜사탕처럼 펼쳐진
들판에 뒤로 벌러덩하고 넘어지기만하면
나의 분신이 그대로 남는다
그 겨울 어릴적 겨울은 그랬다.
지금 서른 둘의 겨울은 어떻게 찾아올까?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