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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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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에서...


BY wynyungsoo 2001-02-06

어제는 봄의 문턱을 노크한다는 "입춘"을 맞아서 현 거주지 근교에 있는 절을 찾았다. 입춘 불공을 드리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주지 스님을 뵙고, 이런저런 덕담을 듣고 시간이 되어서 부처님께 새해 인사를 올리고 조금 있으니, 스님의 불경이 시작되었다.
"입춘" 불공을 듣는 순간에는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마음을 비우게 된다. 장시간의 스님 불공 염불을 들으면서 내심으로 가정의 안녕과, 가족들의 건강을 손 모두어 비는데 왜 이렇게 목이메이고 눈물이 쏟어지는 걸까! 아마도 자신이 속죄할 일들이 많았을까!? 스님의 불공은 경견하고 고요한 법당의 적막을 깨고, 손 모두어 비는 불자들과, 자신은 신년한해에 무병함과, 만사가 무탈함을 빌었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안녕과 경제가 수월하게 풀려나갈 것을 기원했다. 불공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만감이 교차하면서 참회와 각오를 다짐하게 했다.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게 단 걸음에 집에 도착해서 환자이신 남편의 점심준비를 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