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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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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틀린 당신에게,


BY 카시오페아 2001-02-04


나는 이제 압니다.
나 자신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이른 나이일지도 모른다는 실날같은 생각이 고개는 내 밀지만 이 생각조차 내겐 짓밟아야 하는 포기라는 것을 압니다.
그대에 의해 행복해 하고 그대로 인해 불행해지는 나는 정말
하찮은 인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대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습니다.
사랑하기에, 불같은 사랑은 아니지만 사랑하기에 자유를 드립니다.
포기를 하고 난후의
세상이 이렇듯 아름다움을 새삼 느낍니다.
내가 살고있는 집, 나의 아이들, 내 물건들,
모두가 소중한 것임을 새삼 느끼지만
나는 그대와 사랑하는 방법이 틀린가 봅니다.
그대가 내게 눈멀고, 나로 인해 받았던 모든 고통들은 "나" 때문임을...
나는 그대를 이해합니다.
내가, 나를 이해하는것 보다도 더 그대를 이해합니다.
내가 감싸줄 수 없는 부족한 나의 사랑방법은 그대를 더한 지옥으로 떨어지게 하기에 그대를 놓아드립니다.
세상에 태어난 나 자신을 저주합니다.
나로인해 연결지어진 모든것들이 나의 죄과이며
다시 태어나 이 전철을 밟게 된다면 아무에게도 피해 주지않고 자숙하겠습니다.
이 전생을 잊지않겠습니다.
내가 아니었다면 받지 않았을 모든 고통을 사죄합니다.
나를 만나게 된 인연을 사죄합니다.
그대를 사랑했었던 그 열정은 없지마는
그대는 내 인생의 모든것이었고 갚을 수 없는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 사랑마저 사죄합니다.
나는 자격이 없습니다.
이젠 갚겠습니다.
이것은 내가 그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라 여기고 받아주십시오.
시간이 너무 늦은것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