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유류분 제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1

그래...그렇게 털어야지


BY mujige.h 2001-02-04


몸과 마음 하얗게 재가 되도록

살아서 타던 한해......

하늘을 보며 황망한 노래와... 그리움과... 애절한 노래 올리며

일년이 갔다

그 사람 떠난후.....살아 남아 죄송한 마음....

눈 머물곳 찾지 못해 숨 넘어가던 시간들....

한 밤에 일어나 그 사람의 부재에 의한 충격을 다스리지 못하여

좌불안석 하던 시간들.....

희망의 불씨가 모두 꺼져버린체 세상도 무너지고 ....

나도 함께 무너진 시간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것이 마음이었다

그렇게도 추스려 일으키기 어려운 ...힘겨운 투쟁을 하며 보낸 일년

좋았던 사람들과도 어울리기 싫고

내가 좋아하던 모든 사물도 미워지던 시간들

애착할 의미가 모두 사라지던 시간들

어제나 굳굳하게 곁에 존재 해주지 못한 그 사람에 대한 원망과

남어지 사랑을 주체 못한체........

조급하게 ..성급하게 닥쳐진 현실을 논리적으로 정리 하며

스스로를 이해 시키려고 애쓰던 나날들.

조금씩 마음이 조용해지며 나의 의지대로 조절 되기까지

곁에서 떠나지 않고 힘이 되어준것은

바로 사랑많은 마음들.....침묵으로 기다려주고

부르면 다가서서 등과 어깨를 기꺼이 빌려준 가족과 친구들..

나보다 더 눈시울 붉히며 내 아픔을 아파하던 사람들....

상실의 고통은 그렇게 사람간의 사랑이 크게 힘이 되어 진정되어갔다

가끔씩 혼자의 시간에 발작 처럼 힘든 격한 감정이 몰아치는것은

어쩔수 없는것이 지만..

.........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힘센건 또한 마음이다

애쓴 보람만큼 서서히 일어서는 마음...

그이 없는 일년뒤에....또 한해를 맞이 하는 사람

어쩔수 없이 고정된 확연하고 분명한 사실앞에 더 이상 움추릴수만은 없지 않나

스스로 달래고 용기도 주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남은 세상...

아름답게 살아야 하지 않나

그이로 부터 받은 깊은 사랑을 마음에 담아 살며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리움의 아름다움을 노래 하고

세상을 사랑하며

계절의 향연을 찬미하고 환영하며

사람의 관계가 아름답다고 외치며 살아야 하지 않나

그 사람과 함께 하던 시간들 처럼

그렇게 변함없이 해는 뜨고 바람이 불어

이제 다시 입춘이다..........

화려한 봄의 축제가 멀지 않다.........

가슴에 아픈 그리움 담은 사람의 가슴엔 더욱 더 봄날의 햇살이

화사하게 내려올게다

왜냐하면...............

두 몫의 봄을 맞이 할테니까.......

그럴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