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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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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침이가 님에게


BY agadacho 2001-02-04

ID가 너무 앙징스럽군요.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진 별명이겠지요?

얼마전 나이 50이 가까와오니 갱년기 증상이 오는 것인지, 아니면 급변한 생활에 적응되어가는 과도기적 현상인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인터넷에서 아줌마 글쓰기 홈페이지를 ?다가 아줌마.com을 알게 되었답니다.

오늘 저녁 적조하길래 아줌마.com의 문을 열어보았는데 "나의 유년시절(3)"란 제목이 낯이 익길래 (제가 작년에 제 여동생의 home page에 동생 띄워주기 홍보용으로 제동생과 나의 유년시절의 추억을 글로 올린 적이 있었거든요.) 클릭을 해 보았더니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의 어려웠던 옛시절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회고한 글이었습니다.

물론 내용이 평범하지 않은 고아원 시절을 보낸 한 사람의 어린 시절의 자화상을 그렸다는 호기심도 있지만, 그 보다는 글 자체가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어 지나간 글들을 뒤져 '이젠 아침이가'님의 "나의 유년시절엔 (1) (2)"를 모두 찾아 인쇄를 하여 정독을 하였답니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으로 시작되는 보모선생님의 나름대로의 공평정책으로 미군병사의 친절을 애써 피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읽고는 그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답니다.

옆에서 야후 어학당을 열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던 남편이 "무슨 일이십니까요?"하고 묻기에 "너무 슬픈 이야기~"하고 대답하고는 당시 그 어린 소녀의 가슴이 얼마나 아프고 안타까왔을까를 다시금 생각하였습니다.

"나의 유년시절엔"이 몇번의 번호까지 쓰여질지 모르겠으나 꼭 계속해서 써 주시기를 바라며, 뒤이어 20대, 30대 모두를 나의 이야기를 쓴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마시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듯이 계속 객관적이고 담담한 마음으로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